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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푹푹 찌는 더위에 닭 폐사 급증

8일까지 269만여 마리 폐사 신고 접수
땀샘 발달 안한 가금류, 폐사 피해 대부분
농가, 매몰비용 높은 자부담에 처리 부심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가축들이 집단폐사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닭, 오리가 전체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닭은 총 269만1185마리로 전체 폐사축의 9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가금류의 경우, 몸 전체가 깃털로 싸여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다른 가축에 비해 더위에 약하다.
문제는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폐사축의 매몰 비용은 대부분 자부담이라는 것이다.
충남 당진의 한 농가는 “하루에 몇 천마리가 갑자기 집단폐사 했을 경우 해당 지자체에 신고를 하는데,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을 뿐만 아니라 처리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다”라며 “이로 인해 폐사축이 소량 발생했을 경우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고 랜더링 등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호소했다.
폐사축 처리 지원사업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고, 그마저도 지자체 재정 상황에 따라 예산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지원사업이 없는 농가들의 경우 폐사축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계열화가 이뤄진 육계농가의 경우 계약서 상 더위로 인한 폐사를 감안하는 등의 관한 조항이 없어 농가들은 가뜩이나 증체도 덜 되는 상황에서 집단 폐사할 경우 사육성적에 영향을 미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경기도의 한 농가는 “대부분 가축재해보험을 가입해 이로 인한 피해는 한 시름 덜고 있지만, 보험금은 시세에 맞춰서 지급되기 때문에 시세가 낮은 경우엔 손실이 심각해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 시·도에서는 축산농가의 폭염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염대응 가축관리요령 SMS발송 및 전화예찰 시 안내, 가축재해보험 가입 적극 홍보, 폭염대비 축사시설 지원 등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사의 온도를 낮추고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제를 가축에 보충 급여하고 적정 사육도수를 유지해 가축이 밀집 사육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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