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유한상 교수(서울대학교) 수의전염병학 가축전염병의 방역은 질병의 특성, 국가의 방역의지, 경제·사회적인 영향 및 국제적 관계 등에 따라 시대에 맞는 방역 목표의 설정과 체계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는 정확한 역학적 분석을 통한 시대상의 반영이 필수조건이다. 그럼, 우리는 럼피스킨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나? 약 100여 년 전 남부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하여 중동, 중앙아시아 등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에서 가장 중요한 소의 전염병이 되었다. 럼피스킨은 침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에 의해 전파되며, 고열, 우유 생산감소, 유산, 피부 및 내부 장기에 결절을 형성한다. 발생시 가죽의 폐기, 생축 및 고기의 국제적 교역 저해 및 국가의 가축전염병 관리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와 직접적 관련을 가진다. 우리나라는 2023년 10월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처음 발생후 전국적인 백신접종, 매개곤충의 구제 등 철저한 방역을 시행하여, 2024년에는 산발적인 발생에 그쳤다. 역학조사 결과 2023년도 발생은 해외 발생지역으로부터 선박, 기류, 사료곡물 등을 통해 감염된 매개곤충 또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어 직접 접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농협사료 울산지사(지사장 백승관)가 한우·낙농 신제품이 본격 출시됨에 따라 이용농가들의 이해 증진을 위해 제품 설명회를 겸한 사양관리 및 최신기술 등의 기술 교육<사진>을 실시했다. 지난 11월 27일에는 울산축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또, 지난 4일에는 경북대구낙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농협사료 R&D 박사들이 함께 해 농가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생산성 극대화와 고급육 생산을 목적으로 개발된 ‘명품안심한우’ 시리즈와 지속가능한 낙농을 실현하기 위해 출시된 ‘명품락토’시리즈의 실증사례를 통해 신제품의 특장점 등을 설명하였으며, 농협사료 이용 우수농가들의 사양관리 사례 및 중점사항 등에 대한 주제로 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백승관 지사장은 “농협사료는 지역 조합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관내 지역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만해도 전국적인 대규모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하며 축산발전을 선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팜스코는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대규모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하며 양돈 및 축우 농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는 평가다. 양돈과 한우, 두 분야에서 각각 5회와 14회의 세미나를 개최하며 총 1천700명이 넘는 축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산성 향상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전략을 공유했다. ◆양돈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의 두 마리 토끼 잡다 팜스코는 경기 연천, 충남 홍성, 경남 김해, 전남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양돈 세미나를 개최, 500여명 이상의 농가 관계자들에게 한돈산업의 핵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우수 농장의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세미나를 구성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으며, 데이터 관리와 사양 관리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지속 가능한 양돈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철저한 방역과 환경 관리로 냄새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실현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팜스코는 농장의 현실적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약협회, 2차 이사회서 2025년 사업계획 심의·의결 중장기대책 추진 '제도개선'...해외시장 개척 매진키로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가 2025년 새해, 제도개선 등 중장기 동물약품 발전 기반을 다지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산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구랍 19일 성남에 있는 스카이파크 센트럴호텔에서 2024년 2차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사업계획 등을 의결·심의했다. 이날 협회 보고에 따르면, 협회는 2025년 △가축질병 방역지원 △건전 유통질서 유지 △동물약사 관리 전산 프로그램 유지 보수 △국제협력·해외시장 개척 △제도개선 및 시책 조사·연구 등 기획조사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대외협력·권익보호 사업, 조직관리 사업, 홍보발간 사업, 교육·훈련 사업, 정부위탁 업무, 기타 사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기획조사 사업 중 제도개선 및 시책 조사·연구에서는 중장기 산업발전대책을 추진하고, 관련 법규·제도 개선, 품질·생산성 향상 방안 등을 강구하게 된다. 국제협력·해외시장 개척에서는 해외 동물약품 담당관 초청 워크숍과 한·중·일 동물약품 협력 포럼을 개최하게 된다. 또한
[축산신문 기자]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시대 역행하는 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비율 모니터링 전문화·유통 전 단계 걸친 교육 철저 최근 정부 한 의원이 공개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여간(2019~2024년 6월) 식품 원산지표시 위반은 2만1천987건, 이 중 돼지고기· 쇠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이 40%를 차지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던 배추김치(4천401건) 다음으로 돼지고기, 쇠고기가 각각 4천395건, 2천268건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안타까운 것은 위반 건수가 매년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 달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2024년 휴가철 한 달간 축산물 원산물 표시 실태를 점검한 결과 위반 건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2%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첨단 산업화 시대, 원산지 이력제가 실시되고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위반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안들을 고민해야 할까? 대규모 유통업자 중심 관리 필요 최근 5년간의 농산물 원산지 위반 건수는 가공업체, 일반음식점, 통신판매업체 순으로
[축산신문 기자] Q. 번식농가입니다. 늙은 번식우 관련해 질문합니다. 계대수가 낮고(3) 유전능력도 D~C 사이인 늙은(100개월령 이상) 번식우(8산 이상)인데 키와 체격이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후대도축 성적 정보 4~5두 및 그외 사항을 종합적으로 볼 때 성적이 좋습니다. 선발과 도태 및 개량의 관점에서 볼 때에 이 번식우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 소의 혈통에 속한 자손 중 암소를 가지고 암소 1~2마리 정도 더 낳아서 이것들로 후손 개량을 도모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유전능력이 좋고(B~A) 계대수가 5이상이지만 후대도축 성적이 아직 1두 정도 밖에 없는 젊은 소를 차라리 개량하는게 좋을까요? 이 부분에서 계대수가 더 중요한 기준인가요. 아니면 후대도축 성적이 좋다는 점이 더 중요한 기준인가요? 사실 계획교배 길라잡이를 통해서 알아본 이 번식우의 도체 형질 유전능력 4종류 및 체형 형질 3가지는 옛날 소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저평가가 된다는 왜곡된 정보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이 늙은소는 당시에 매우 오래된 KPN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소 중에서도 우수한 도축성적을 발휘하는 소들은 있죠. 그들 중에 하
[축산신문] 김성진 소장(아태반추동물연구소) 마우로F. 기옌의 책 ‘2030 축의 전환’에서 묘사된 2030년 케냐 나이로비의 모습은 현실과 대비해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그는 2030년의 케냐를 모든 결제 시스템이 모바일로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고등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중심 사회로 묘사한다. 또한, 케냐인이 미국의 인구 구조 붕괴, 즉 노년층 인구가 청년층보다 많아지는 상황에 놀란다고 말한다. 이러한 차이를 그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인구구조를 통해 설명한다. 현재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인구는 약 13억 명으로, 2038년에는 20억 명, 2061년에는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옌은 질병, 기근, 전쟁과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프리카를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원천으로 주목한다. 세계은행은 2030년까지 아프리카 농업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기옌은 이를 ‘대박’에 비유했다. 농업 생산의 확장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이로 인해 일자리와 새로운 산업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카사바와 같은 대표적 농작물을 통
[축산신문] 다사다단했던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충남 예산군 광시면 소재 광시한우거리는 600여 미터 구간에 정육점과 한우식당 30곳이 줄지어 있다. 대부분 암소만을 취급한다. 코로나 이전에는 휴일이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기어려울뿐만 아니라 줄서서 대기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다. 그런데 주말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한파에 얼어붙은 광시한우거리 야경이 겨울 날씨처럼 춥게 느껴진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 발생이 계속되자 이를 최소화하면서 청정화 기반 구축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오던 방역관리를 개선키로 하고, 럼피스킨 중장기 발전 대책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백신접종과 예찰에 집중하면서 방역체계 정비, 농가 인식 개선, 민관학 협력 등을 병행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가 자율방역 체계로 전환하되 백신접종을 희망하는 농가는 국가에서 지원하며, 전업규모 농가는 자부담으로 구매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방역대책 개선안은 1단계(2025년)와 2단계(2026년 이후 중장기)로 구분, 1단계에서는 ‘위험도 기반 예찰·방제 등 위험관리’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고위험 및 발생 시군, 주요 항만 등을 대상으로 전문방제업체를 통한 매개 곤충 방제도 추진한다. 백신 접종은 매개 곤충 활동 시기 도래 전인 2025년 4월까지 전국 접종을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양성축의 살처분 또는 살처분을 유예한다. 또 질병관리등급의 하향이다. 경제적 피해, 방역자원 투입 효율성, 해외사례 등을 분석한 후 럼피스킨 관리 등급을 제1종에서 제2종가축전염병으로 2025년 상반기 내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2종 가축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자율방역 체계 전환 필요하지만 자칫 질병 확산 우려” ■ 일 시 : 12월 20일 14:00~17:00 ■ 장 소 : 농기평 한가람 3평가장 ■ 주최·주관: 축산신문 ■ 좌장 : 김영란 축산신문 편집국장 ■ 토론자: 정희윤 본부장(한국낙농육우협회), 조호성 교수(전북대), 오경재 차장(전국한우협회), 유대성 교수(전남대) ■ 정리·사진 : 서동휘 차장 과도한 규제 완화 긍정적…럼피스킨 위험성 과소평가는 ‘금물’ 살처분 보상금 감축, 농가 참여·백신 접종 의지 저하로 이어져 정부 백신 지원사업, 농가 신고율·방역 효과 유지 위해 필수적 ▲좌장(김영란 국장)=오늘 간담회의 ‘럼피스킨 정책간담회’의 주요 토론 내용은 ‘민·관 협력을 통한 중장기 개선 대책 모색’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인지하고 있어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 위해 정부 측이 제시한 ‘럼피스킨 중장기 방역대책(안)’의 주요 내용을 잠깐 짚어본다. 정부가 마련한 방역대책의 주요 내용은 한마디로 럼피스킨 방역 체계를 국가방역에서 농가 자율방역으로 전환하면서 법정1종 전염병을 2종으로 하향 조정한다는 것이다. 럼피스킨이 발생한다하더라도 백신접
김은호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길거리를 걷다 보면 '염소탕', '염소고기 전문점'이라는 간판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2024년 개 식용종식법 시행 이후,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염소고기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증명하듯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염소산업 생산액은 2017년 797억 원에서 2022년 1,672억 원으로 약 2배 이상 성장했고, 사육두수 규모도 2017년 39만두에서 2022년 43만두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염소고기 소비시장이 커지는 만큼 사육 농가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일부 농가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계획 없이 사육두수를 늘리고 있으며,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체구가 작은 재래흑염소와 체구가 큰 외래 육용종 보어 염소를 무계획적으로 교배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개체식별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떤 개체가 우수한 능력을 가졌지?’, ‘어떤 아비를 써야 하지?’에 대한 물음에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부모의 정보를 몰라 같은 씨염소를 반복사
농장 외부 포장업장 운영시 재선별 의무화…차별적 규정 지적 선포협 “선별포장업 포기 속출…종사자 공정경쟁 체계 갖춰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자에게 적용되는 ‘재선별’ 의무 규정이 정부가 추진한 규제 개선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3월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 시행으로 식용란선별포장업자가 HACCP 인증을 받은 작업장에서 직접 선별‧세척‧건조‧살균‧검란‧포장해 계란을 판매하는 경우 굳이 식용란수집판매업 영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허가했다. 자신이 생산한 계란은 물론 외부에서 매입한 계란도 모두 해당된다. 기존에는 식용란선별포장업자가 계란을 판매하기 위해 수집판매업 신고도 함께 해야만 했지만 식약처에서 동일한 서류의 신고‧관리 업무 등의 이중 부담을 경감시켜주고자 한 것으로 대표적인 규제완화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일부 식용란선별포장업자는 자신의 작업장에 외부 계란을 가져올 경우 반드시 ‘재선별’ 후에 상품화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항에 발목이 잡혀 여전히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규제를 개선한 것이 모든 종사자들에게 적용되지 못해 차별적 규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자신이 계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