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재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장 2022년 낙농산업 정책의 일대 전환은 2023년의 유가공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크게 두 가지의 낙농산업 기조를 재 부팅하는 것으로 하나는 낙농가 수취 원유 가격구조의 변경과 다른 하나는 낙농산업 정책 결정의 주도기관인 낙농진흥회의 의결구조 변경이다. 집유체계 변화로 농가수 감소…자연적 구조조정 진행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 ‘단비’ 첫째, 원유의 용도별차등가격 제도의 도입은 유가공업체들 에게는 가뭄의 단비처럼 경영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동안 낙농기반 조성이라는 낙농진흥의 대명제 하에 우유가 남든 모자라든 무조건 정책적인 후원하에 결정된 원유가격으로 꼼짝없이 매입을 해야하고 동절기 우유소비가 감소되면 오히려 더 많이 양산되는 원유를 매입하여 유대를 지불하느라 거금의 재고자금을 마련하는 어려움을 겪어가면서 지금까지 성장해 온 유업체들이기에 참으로 반가운 제도개선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경쟁력이 부족한 중소 유업체들은 유가공사업을 계속해야 할까 말까로 주저하던 경영자들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동기도 부여되고 있다. 그러나 수
이만재 원장(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실하게 식품소비 트렌드를 급변시키고 있는 가운데 유가공산업은 이 기간 중 다행히도 산업 전반에 걸친 플러스 효과를 누려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고는 2022년도의 유가공산업 전망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만 우리는 식품소비시장의 전반적이고 급격한 흐름의 변화에 동승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변곡점을 돌아가고 있기에 이 문제를 간과 할 수 없음을 전제로 전망을 전개하고자 한다. 영양 채우며 간편성 고려…스마트한 유제품 소비 확산 카페·패스트푸드·제빵업체 수요 증가…수입 대체 경계를 현 시점에서 식품 소비자들의 최대 공통분모는 개개인의 건강과 지구환경변화와 관련된 친환경적인 요소들에 대한 깊은 관심이다. 구성세대 공통분모, 건강·환경보존 밀레니엄 세대들이 20~30대로 사회의 주요 구성원에 올라서면서 아주 스마트한 생각과 판단, 그리고 풍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력의 활용으로 건강식단에 매우 민감하면서도 맛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고 더 나아가 택배의 편리함까지 고려하는 등 기성세대들이 상상도 못 할 소비흐름을 이끌어가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전 인구의 약 25%를 차지한다. 그런가
이만재 원장(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 악몽과도 같은 코로나 사태로 온 나라가 얼어붙어 버린 2020년이었다. 특히 유가공업계는 우유소비시장의 큰 폭을 차지하던 학교급식이 중단되는 철퇴를 맞아 더욱 큰 난관에 봉착했다. 간편식 유제품 시장 확대…숙성치즈 수요도 증가 백색시유 소비 다소 늘고 가공시유는 상대적 줄 듯 코로나 한파에 얼어붙은 2020년 2019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살아나던 유제품 시장의 활력으로 2020년의 유업계는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으나 1월부터 갑자기 창궐한 코로나19의 확산이 유업계를 얼어붙게 만들어 버렸다. 학교급식 소비량은 원유로 환산하면 약10만 톤 정도로 190만 톤의 국산원유 유제품 시장의 5.3%나 되는 큰 물량이니 그만큼 유가공 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다. 여러 종류의 할인행사도 해보고 멸균유를 활용한 주문배달 서비스도 열심히 늘려보고 해봤지만 역부족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9월까지 원유생산은 2019년보다 오히려 2.61%가 증가한 158만 톤이나 집유 되었다. 그러나 요행이도 성수기인 4~9월 백색시유의 감소량은 0.8% 밖에 줄지 않았고 하반기로 접어든 7~9월에는 오히려 소비는 약 1%가 증가했다. 학교급식에서 5%나 빠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