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 본지 회장공급이 넘쳐 축산업계가 곤경에 처한지 오래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나니 생산자 가격이 자연적으로 폭락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모든 축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아도는 것이 문제다. 유사이래 과잉공급으로 이처럼 장기간 어려움을 겪는 것은 처음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황의 끝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산지 돼지가격은 지난해 수태율 저조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돼지 사육 두수는 사상최대를 경신하고 있어 앞으로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그러면 왜 우리 축산업계가 이처럼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것일까. 주요 가축에 대한 정황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우와 돼지의 경우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미국의 광우병 파동으로 촉발된 미국산 쇠고
■ 창간기념사윤 봉 중 본지 회장어느덧 창간 27주년을 맞았습니다.돌이켜 보면 본지가 창간될 당시인 1980년대 중반은 부업 축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반복되는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 속에서 웃고 울던 시대였습니다. 동시에 국민 소득 증대와 더불어 우리 축산물 수요 증가 예상에 따른 공급 기반 구축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부업 축산 규모에 머물러 있어서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데 대해 당시 뜻있는 축산인들이 공감하기 시작한 때이기도 했습니다.본지는 그런 공감대 위에서 축산 전문언론으로서 역할을 자임하며 탄생했습니다. 이후 마치 본지 탄생을 기다렸다는 듯이 축산 환경은 해가 갈수록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창간 5년 째에 접어들면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현안으로 대두대며 개방에 대한 두려움이 엄
축산업은 급변하는 세계화와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산업이 국제경쟁을 하려면 농장들이 경쟁체계를 갖춰야한다. 대부분의 축산현장은 영세규모로 경쟁력이 취약하고 질병에 쉽게 노출될 우려 또한 높다.축산인들이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장을 증축하거나 옮기려할 경우 인근농민들의 반대에 부딛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농장의 신축이나 증축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다.농장인근 농민들은 농장에서 나오는 악취나 오폐수 때문에 불편이 많다고 말한다. 왜 농장때문에 마을주민들이 피해를 당해야하느냐고 한결같이 불만을 토로한다.경우에 따라서는 농장 신·증축 반대를 위한 현수막이 내걸리고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곤혹스러워한다. 지자체 역시 농민들을 설득하기보다는 농장주에게 주민동의서를 받아오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