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탄소중립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와 정책수단을 골자로 하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지난 8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탄소중립기본법이 통과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네 번째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국가가 되었다. 탄소중립기본법에서 2030년까지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각 분야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축산부문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관행 축산방식에 대한 과감한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제외한 순 배출량이 “0”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탄소중립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저탄소 축산기술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 방법 중 저메탄·저단백사료 보급,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자원화 시설 확충 등과 같은 감축대책에 대해서는 정부와 축산업계에서 공감하고 있으나 배양육 등 대체가공식품 이용 확대 및 저탄소 가축 관리 등과 같은 감축대책은 사육두수를 줄여 궁극적으로 축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국내에서 폐사축 위탁처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알려져 있는 제주도의 경우 2020년도 기준으로 농장에서 발생되는 돼지 폐사축의 약 59%를 위탁처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41%는 자체 처리하고 있다. 제주도의 폐사축 자가 처리 비율을 감안해 볼 때 전국의 축산농가 중 폐사축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농가의 비율은 절반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폐사축을 자체 처리하는 농가의 대부분이 퇴비화를 하고 있으나, 퇴비더미에 폐사축을 단순히 묻어두는 형태로 처리하고 있어 질병 및 악취관리 측면에서 우려되는 사항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적절한 개선대책을 정부에서 조속히 마련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폐사축 퇴비화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 몇 가지를 짚어 보고자 한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하면 살처분된 가축의 사체와 가축전염병 중 브루셀라병, 돼지 오제스키병, 결핵병 등에 감염된 폐사축은 비료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나, ‘비료관리법’에서는 부산물비료의 사용 가능한 원료에 도축 부산물만 포함돼있고 사전 분석검토 후 사용 가능한 원료에도 폐사축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와 같이 ‘가축전염병예방법’과 ‘비료관리법’의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및 제도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공공처리시설, 액비유통센터 등의 보급을 통해 가축분뇨 자원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기존 정책이 가축분뇨 재활용 처리시설과 같은 하드웨어 구축 위주로 추진되다 보니 지속적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는 아직까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분야에서 기인하는 환경오염문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중 가축분뇨와 축산냄새 관리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 없이 축산농가가 독자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축산냄새 및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산환경 컨설턴트 양성교육이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나 기초지식 위주의 단기집합 교육의 특성상 전문적인 컨설턴트를 육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많은 사람들이 축산환경 컨설턴트 교육을 이수했음에도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냄새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축산업 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축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 축사 시설 및 사육환경 개선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농가는 축산환경 개선보다는 생산성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축산농가가 자발적으로 농장환경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가축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축산농가의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거주 환경을 제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구축할 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사업을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에 3천102호의 농가가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된 바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깨끗한 축산농장 1만 호를 지정하는 목표를 두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사업은 정부 주도로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가축 사양관리, 환경오염 방지, 주변 경관과의 조화, 축사 내외부의 청결 상태, 냄새 발생 수준, 가축분뇨 관리 상태 등을 평가해 일정 기준 이상의 점수를 얻은 농가를 대상으로 지정된다. 지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