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취약 F1 오리 근절
기호 맞춘 신제품 개발
새 소비 패러다임 창출
“오리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현재 소강상태에 접어든 AI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오리협회 김병은 회장은 올해 가장 시급한 문제를 ‘오리질병’으로 지목하고, AI 청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국내 오리산업은 여러 차례 AI를 겪으면서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앞으로 농가단위의 확실한 차단방역활동과 계열사 등 각 주체의 노력으로 질병차단에 힘을 실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병은 회장은 질병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F1오리를 강력히 단속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육용오리 교잡종인 F1의 경우 대부분 비계열 농가에서 길러 전통시장에 판매돼 질병관리의 제도권 밖에 있는 현실”이라며 “특히 F1오리는 질병에 취약할 뿐 아니라 사육수수를 파악하기 어려워 공급과잉을 유발하는 등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올해 오리협회는 관련법령을 손질해 F1단속에 무게를 더할 방침이다.
이어 오리소비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도 강조했다.
그는 “오리고기 수요가 대부분 중장년층에 한정되어 있고, 제품 또한 훈제오리에 편중되어 있다”며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젊은 소비층 확대를 위한 계층별, 계절별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오리고기 홍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리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R&D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생산단계에서 사육구조 개선을 통한 질병차단과 생산성 향상이 시급한 과제지만 그동안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했다”며 “올해 깔짚자동살포기 등 종합방역시스템 개발을 위한 R&D투자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