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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숨은 경쟁력을 찾아라❹> 높은 수태율 기반 90% 이상 암소만 생산 가능

성감별 단백질 제제 누리사이언스 ‘홀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추천인=전남 여수 대화농장 김채효 대표

 

한우농장을 운영하면서 종자개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인공수정을 통해 우량한 밑소를 생산해 사육기반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동안 기술지원을 받던 곳을 통해 우연히 누리사이언스를 소개받게 됐고, 김동구 대표를 만나 충분한 설명을 듣고, 목장에서 실험을 시작하게 됐다. 올해 첫 번째 실험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더군다나, 지금까지의 단점을 보완해 올해 다시 인공수정이 들어간 것들의 결과는 더욱 기대된다.

  

개량효율 획기적 개선…사용법도 간편
개체수 부족 재래종에도 활용가치 우수

 

짧은 시간에 간단한 조작만으로 일반 정액과 동일한 수태율을 가지면서 90%이상 높은 비율로 암소만을 생산할 수 있다면. 그것도 순수 국내기술로.
누리사이언스(대표 김동구·사진)가 개발한 홀맘은 무엇보다 사용방법이 간단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수정용 동결정액 스트로와 홀맘 바이알을 온수에 해동시킨다. 스트로 스펀지 반대쪽 끝 부분을 자르고, 홀맘 바이알에 주입한다. 정액과 홀맘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 준다음 다시 온수에 10~20정도 담가둔다. 다시 스트로우를 끝까지 올려 반대로 잡고 흔들어 바이알 속 정액이 스트로에 들어가도록 한 다음 사용하면 된다.
간단히 말해 녹여서 섞고 반응을 기다려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동구 대표는 “축산농가가 현장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효과도 중요하지만 사용법이 간단해야 한다는데 주목했다”고 말했다.
홀맘의 기술 메커니즘 또한 단순하다.
홀맘 단백질의 특성상 Y정자만을 응집해 자유운동을 못하도록 하고, X정자가 난자와 수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어떠한 화학반응이나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일반 정액과 같이 수태율이 높고, 단백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수태 시 소에 이상반응이 발생할 염려도 없다.
한때 국내에서도 사용되던 성감별 정액은 낮은 수태율과 높은 가격으로 인해 크게 확대되지 못한 바 있다.
김동구 대표는 “현재 축산농가 대상 임상 실험결과 수태율은 일반정액 수준을 유지하면서 암소 출생비율은 78%이상까지 올라온 것이 확인됐다. 당시 제품에서 단점을 상당히 보완한 상태기 때문에 암소 출생비율이 90%이상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술의 활용가치는 매우 높아 보인다.
산업동물로서 한우와 낙농의 분야에서만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축의 개량은 우량한 암소 기반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홀맘은 가축 개량의 속도를 2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낙농의 경우 수송아지 생산을 줄여 농가들이 효율적으로 목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체수가 부족한 재래종에도 활용가치가 높다.
제주흑우나 칡소, 백우 등 국내산 한우의 재래종들은 개체수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 우량암소를 단기간에 확보한다면, 이들이 산업동물로 활용될 수 있는 날도 앞당길 수 있다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당장은 소에 대해서만 제품이 생산되고 있지만 대다수 포유류에 대해서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당장에는 국내 축산업에서 시작이 되겠지만 현재 바라보는 시장은 전 세계다. 홀맘을 통해 우리나라 축산경쟁력이 한 차원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는 기아문제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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