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부 조사 결과 4천8백여개소에서 성업
“식육판매점서도 치즈 등 유가공품 판매 필요”
남아도는 우유 소비대책 일환으로 의견 제시
식육판매점에서도 식육을 햄, 소시지 등으로 즉석에서 가공 판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식육가공산업이 전에 없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삼겹살과 목살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 소비성향을 전지·후지를 가공해 판매함에 따라 돼지고기의 균형 소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전후지 소비 확대로 양돈산업의 수급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식육즉석가공판매업 신설로 기존의 식육판매점에서의 생고기 위주 판매에서 소시지 등의 가공판매와 한국형 메쯔거라이가 생겨나면서 최근에는 무려 4천8백18개소에서 식육즉석가공판매에 뛰어든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어반나이프(대표 유호식)와 같은 한국형 메쯔거라이가 젊은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자 새로운 외식산업으로도 자리 잡힐 정도이다. 어반나이프는 독일식 정육점인 메쯔거라이와 스테이크식당, 소시지 매장 및 식당을 운영하면서 주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식육판매점에서도 우유를 치즈 등으로 가공, 판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원유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 낙농 및 유가공업계는 남아도는 원유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식육판매점에서 치즈, 요구르트 등을 가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