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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품 기준규격 개선방안 심포지엄 요약

“육가공품 기준 규격 단순하게 개선해야”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너무 복잡한 육가공품 기준이 산업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 나올 때마다 관련법을 제정해야하고, 가공기준 역시 신설해야 하는 규제가 되고 있어서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김연화)은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육가공품 기준규격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열고, 육가공 산업 발전을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육가공협회(회장 이문용)와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안산단원갑, 복지위)이 공동주관했다. 다음은 심포지엄의 주요내용.

 

소비자 기호·가공 편리성 감안 기준규격 개발
품질등급 인증제 실시…안전관리 엄격하게

 


 주제발표

◆육가공품의 기준 규격 현황과 개선방향(강릉원주대 식품가공유통학과 이근택 교수)=햄·소시지 등 육가공품 가공기준이 너무 복잡하다. 성분규격과 표시정보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 기준을 단순화하고, 표시는 알기쉽게 해야 한다.
소시지의 결착제 사용량도 제한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결착제를 포함한 총 결착제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 프레스햄에서 고기 크기와 함유율 기준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단체를 포함한 객관적인 심사단을 통해 육가공품 품질등급제 표시에 대한 인증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프레스햄과 혼합프레스햄은 소시지류로 유형을 변경해야 한다. 국내 전통육가공품인 편육, 순대, 탕류, 볶음류, 족발, 백숙 등 유형 미분류 제품도 유형을 신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미생물 위생기준 규격을 최소 외국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대장균군은 대부분 국가들에서 규제하지 않고 있다. 황색포도상구균 역시 국내가 더 엄격하다.

◆ 육가공품의 현주소와 정책제안(소비생활연구원 이혜영 본부장)=육가공품의 주구매층은 30~50대다. 과거 밀가루가 잔뜩 들어간 소시지를 계란에 입혀 반찬으로 먹고 자랐다.
이 세대는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첨가물 유해성 논란으로 인해 햄과 소시지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편견이 짙다.
이 때문에 시대가 변화했는데도 육가공품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다. 인식개선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햄ㆍ소시지의 규격기준이 복잡해 육가공업체에서 임의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불명확하게 설정된 가공기준과 성분규격 때문이다. 육가공품의 명확한 가공기준과 성분규격 설정이 필요하다. 
최근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이라는 업종이 신설됐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체계적인 위생안전관리대책과 강화된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지정토론

▲강창경 소장(한국소비생활연구원 소비자정책연구소)=육가공품에 대한 소비자의 생각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이를 기업경영과 제품 생산에 반영해야 한다.
언론에 보도된 잘못된 점과 사실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손성완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기준과)=현장에서 발생하는 규제사항을 산업현실에 맞춰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관리대상 식중독균 확대 등 미생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

▲김영붕 연구원(한국식품연구원 산업기반연구본부)=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존 품목 속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지속적으로 관련법을 제정해야했다. 가공기준 역시 신설해야 했다. 결국 제품의 유형분류를 단순화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육제품 유통이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

▲정구용 교수(상지대 동물생명자원학부)=육가공품은 보존제 등 건강위해 우려가 있는 최소화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반제품, 성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 제품의 기준과 규격을 제도화하는 등 소비자 기호와 가공편리성을 감안한 현실적인 기준 규격이 개발돼야 한다.

▲손세광 위원장(한국육가공협회 육가공기술분과)=육제품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제 기준에 맞는 기준규격과 표시기준이 필요하다. 한국 전통 고기요리의 육가공품 유형정립도 요구된다. 육제품 유통 냉장온도 관리는 6℃ 이하이어야 한다.

▲남성우 총장(좌장ㆍ농협대학교)=육가공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서 품질 낮은 햄ㆍ소시지를 아이들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내산 햄ㆍ소시지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필수 정보 중심의 표시내용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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