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신용대손 충당하고도 15% 배당
인터넷 쇼핑몰 구축…유통 활성화에 역량 집중
FTA시대 본격화에 따른 개방 가속화, 악성 가축질병 발생, 가축사육 거리 제한 규제 등 축산여건 악화와 저금리 시대의 금융시장 환경 변화는 어느 축협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인제축협(조합장 이택열)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런 환경이 아니라 그런 환경 극복의 의지다. 인제축협은 전 임직원과 조합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외부환경 변화에 잘 대응해 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용대손충당금을 10억원 이상 충당하고도 15% 배당한 건전 결산의 결과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예수금이 1천59억200만원으로, 예수금 1천억을 돌파해 안정적인 신용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경제사업 매출도 285억1천100만원을 올렸다. 이는 지역 축산 여건을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실적이다.
특히 지난 해는 조합 자산 건전성 제고에 만전을 기해 전년도말 기준 신용대손충당금 629%와 일반대손충당금 1천29%를 적립했다.
인제축협은 이 같은 건전한 경영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합원 자녀 77명(고등학생 31명, 대학생 46명)에게 6천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을 비롯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대하여 배합사료 외상구매 기일 재연장과 지난해에 이어 사료구매특별장려금 5억원을 마련해 놓고 있다. 가축시장 활성화, 우체국 인터넷 쇼핑몰 구축을 통한 유통 활성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인제축협은 이 밖에 조합원 실익지원 사업으로 조사료 지원, 원로조합원 축산물 지원, 경로당 난방비 지원, 톱밥 지원, 한우선도조합지원, 사일리지 생산 제조비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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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새기며 소외되는 축산농가 없도록 할 것”
조합원의 진정한 대변자로 농정 활동 강화
“조합원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도록 알찬 농정 활동을 펼쳐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합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봉사와 헌신을 다하겠습니다.”
이택열 인제축협조합장은 새 임기를 시작하며 “처음의 순수함과 초심을 잃지 말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다시 한 번 새긴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원들이 건의하고 제안한 의견은 어떤 작은 것이라도 무심코 넘기지 않겠다”며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소외되는 축산농가가 없는,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조합 만들기에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최근 어려운 축산 환경 속에서 조합의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고 말하는 이 조합장은 “조합의 경제 사업을 강화하여 축산물 생산 기반 구축은 물론 선진 유통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조합원의 실익증대와 동시에 조합도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