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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하고 희망 있는 축산으로…축산인 행복시대 열 것”

이 기 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가 밝히는 새해 포부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축산현장에서 농가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것이 협동조직이다. 일선축협의 다양한 사업은 농가들의 축산물 생산과 출하(판매)를 기반으로 한국축산을 움직인다. 일선축협의 구심체는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다. 지난해 ‘열정’, ‘공감’을 바탕으로 탄탄한 흑자경영기반을 다진 농협축산경제는 새해 급변하는 대내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한국축산의 미래비전을 확보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기수 대표이사의 사실상 경영원년이 되는 을미년, 이 대표의 새해포부와 경영철학을 신년인터뷰로 담았다.

 

한국축산 위기 딛고 재도약, 지금이 골든타임
‘강한 축산’ 만들기, 근본적인 체질개선 요구
생산기반 강화·후계 육성·축산 이미지 쇄신 사활

 

# 새해, 축산농가에게 인사말씀을.
“생산현장에서 우리 축산업을 책임지고 계시는 축산농가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갑오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과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할 을미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성격이 유순하고 평화의 상징인 양의 해를 맞아 전국 축산인 가족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축산업은 세계 각국과 체결된 FTA와 끊이지 않는 가축질병, 그리고 각종 규제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축산인만의 저력이 있습니다. 새롭게 맞은 2015년, FTA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 축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올해 농협축산경제는 축산농가 생산기반 강화와 후계 축산농가 육성 등을 통해 ‘강한 축산, 젊은이가 돌아오는 축산현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축산의 새로운 희망과 행복시대를 열어갑시다. 축산농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드립니다.”


# 취임 후 주요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정도경영, 내실경영, 책임경영, 현장경영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열정과 공감으로 다시 뛰는 축산경제조직을 만들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농협안심축산을 대한민국 축산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군납 쇠고기 전량 국내산으로 공급, 칼 없는 정육점 227개소 개점, 안심e-고기장터개장 등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에 매진했습니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적기 투자를 위해 지난해 2천370억원을 투입했으며, 해외 사료 부원료인 타피오카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진출도 했습니다. 질병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공동방제단을 400개에서 450개로 늘리고 일선축협과 함께 연중 소독활동에 매달렸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축산경제 혁신T/F단’을 구성 운영했고, 축산 이미지 개선을 위한 나눔축산운동, 원유수급불균형 해소의 물꼬를 트기 위한 ‘국민건강, 우유사랑 나눔캠페인’ 도 추진했습니다.
한국축산은 농업생산액의 36%를 차지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오고 있으며 농촌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축산강국과 다발적으로 진행된 FTA, 가축질병, 축산업에 대한 규제,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축산에 새로운 도전과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악성가축질병이 끊이지 않고 있어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소규모 축산농가 폐업과 고령화 급진전으로 인한 사육기반 약화,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 체제 속에서 축산물 수출활로 개척이 다소 미진했던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사업 성공적 이관 통한 일관유통체계 구축
안심축산, 협동조합형 패커 기반 유통혁신 선도
‘창조축산’  기틀 다져 다원적 가치 창출에 앞장


# 새해 사업 환경과 전망, 그리고 핵심사업은.
“새해를 맞아 희망과 기쁨, 정겨움을 흠뻑 만끽해야 하지만 우리 축산을 가로막고 있는 산적한 과제를 보면 여유를 느낄 틈이 없습니다. 다시 뛰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우리 축산은 국경을 초월한 경쟁시대에 이미 돌입한 가운데 가축질병의 동시다발적 발생 등 안팎으로 악재를 안고 있습니다. 축산농가 폐업과 고령화로 인한 사육기반 약화, 그리고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장기화 등은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협동조합은 축산생산과 번식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젊은이가 돌아오는 희망찬 축산’을 만들 계획입니다. 후계창업자금 조성, 축사은행사업, 한우 번식기반 강화, 축산단지조성, 한우농가 도우미사업 등이 그 것입니다.
축산물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축산농가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도록 하는 유통구조를 만드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축산물 유통인프라 확충, 신유통채널 확산, 안심축산 국민브랜드화를 통한 시장 주도력 강화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남북축산 협력, 축산물 수출확대, 축사지붕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충과 안성팜랜드를 필두로 한 축산의 6차산업화를 진전시켜 창조경제적 한국축산을 만드는데 앞장설 각오입니다.
올해도 축산을 둘러싼 여러 난관이 예상됩니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난관을 앞에 둔 우리 축산인 모두는 망설이지 말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한국축산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바로 지금입니다.”


#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축산경제조직의 변화와 운영방향은.
“2015년 2월말 안심축산사업과 축산공판사업이 농협경제지주 본체로 이관될 예정입니다. 실무적인 절차 등 차질 없이 진행토록 할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사업이관을 위해서는 안심축산과 축산공판사업이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도록 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협축산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일관유통체계 구축을 통한 잘 팔아주는 축산물 경영체 육성’입니다. 경제사업 이관을 통해 안심축산의 사업역량을 한층 더 강화시켜 농협안심축산이 협동조합형 축산물 유통패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경제지주 이관사업장과 농협사료, 농협목우촌 등 계열사를 구분하지 않고 정도경영, 내실경영,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열정과 공감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습니다.”

# FTA 시대, 축산의 발전방향은.
“우리 축산업은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곧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대비를 통해 위기를 기회와 희망으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우선 축산업이 농업 농촌을 지탱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는 산업으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한우농가 번식기반 확충, 후계 축산인 육성, 가축질병 근절, 친환경 사육기반 조성 등 생산기반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동시에 신시장개척을 통해 축산업의 다양한 가치를 확대시켜야 합니다. 유제품과 육가공품, 삼계탕을 비롯한 축산물의 수출확대, 남북축산 협력사업 발굴을 통한 다양한 사업진출, 축산의 6차산업화를 통한 다원적 가치 창출, 농가 소득원 개발 등으로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야 합니다.
축산업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경종농가, 소비자, 국민에게 사랑받는 산업으로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축산인 스스로의 자정노력과 범 축산업계가 함께하는 나눔축산운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축산관련 유관기관 단체와 협동조합의 역할은.
“농협축산경제는 전국의 축산관련단체와 함께 동반자적 협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협축산경제가 하는 모든 일은 축산관련단체와 연계해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농협축산경제와 일선축협, 그리고 전국의 축산단체도 결국은 축산농가와 축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계속 축산관련 단체와의 유기적인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상호 존중하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2015년은 축산생산기반 강화에 중점을 두면서 경제사업 활성화 투자를 비롯해 판매농협으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특히 한국축산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신성장 동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강하고 희망찬 축산’, ‘창조적 축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진정성 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축산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 나갑시다. 희망의 온도를 높여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축산인과 모든 가족 분들의 평안함과 뜻하시는 모든 것 이루시는 희망찬 새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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