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현 위원장·손정렬 낙육협회장 후보 유력
농가 “더 이상의 낙농가 분열 없어야” 한목소리
우유자조금 관리위원장 선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낙농가들이 모인자리에는 요즘 단골로 등장하는 대화주제가 차기 우유자조금관리위원장 선출에 대한 것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두 명. 현 이승호 관리위원장과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이다.
농가들은 저마다의 주장을 자유롭게 말하지만 보통 공통된 결과로 의견이 모아진다. 바로 개인의 욕심 때문에 낙농가들이 분열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 최근 낙농인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지도자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전체 낙농가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며 “우리 낙농가들 또한 어떤 것이 진정 낙농산업을 위한 것인지 개인적 친분을 떠나 깊이 고민해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 오갔다.
이승호 관리위원장은 신년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선은 없이 가자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며 사전 조정을 통해 단일화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경선실시의 가능성 또한 없지 않음을 시사했다.
손정렬 회장은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라며 자조금관리위원장 선거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양측 모두 이에 대한 공식적 입장표명이나 직접적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데로 낙농업계의 중론이 경선 없는 추대형식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원로 낙농인은 “지난해 협회장 선거를 통해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었고, 이번 선거 역시 그 후유증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도자로서 개인을 위한 선택보다는 낙농산업전체를 바라보는 혜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