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야 12개소로 평균 출자액 가장 커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2012년 12월1일 이후 매월 200여건의 설립 신청이 접수되는 등 협동조합 신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협동조합 인가 신청 및 설립신고 현황에 따르면 3월말까지 설립신청 건수는 총 851건. 이중 695건이 신고 수리되거나 인가를 받았다. 신고만으로 설립이 가능한 일반협동조합이 전체의 93%를 차지했으며, 소관부처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은 14건이 인가됐다.
농협경제연구소 농정연구실은 지난 6일 배포된 주간브리프에서 농업과 농촌 관련 협동조합 설립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월말까지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농업·농촌 관련 협동조합은 109개에 달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을 제외한 일반협동조합 795개 중 14%가 농업·농촌관련 조합인 셈이다. 이들 조합의 평균 조합원 숫자는 15명 내외, 평균 출자금은 2천700만원 정도로 분석됐다. 사업유형별 분석에선 평균 조합원 숫자와 출자금 규모가 축산분야 조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조합원 숫자는 축산이 14명, 생산 13명, 교류 13명, 유통 12명으로 나타났고, 평균 출자규모는 축산이 3천700만원, 유통 1천700만원, 가공 1천200만원, 특작 1천200만원으로 분석됐다.
농협축산경제기획부에 따르면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축산관련조합은 3월말까지 12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에선 공수리부활공동체협동조합이 조합원 8명, 출자액 300만원으로 2월 설립을 신고했다. 주요사업 내용은 가금사육과 계란생산이다.
전북에선 7곳 조합이 설립을 신고했다. 완주한우협동조합(조합원 60명, 출자액 5억원)이 정육판매와 유통사업을 하겠다며 가장 큰 규모의 조합설립을 1월 신고했다. 완주한우협동조합은 고산테마장터 내 판매장에 오는 7월 입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설립을 신고하고 3월 법인등기를 마친 정읍우리한우협동조합에는 가장 많은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조합원 149명이 1억원을 출자해 한우유통과 배합사료 공급, 인공수정사업, 혈통우 경매시장 등을 주요사업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정읍화식(쇠죽)한우협동조합(조합원 6명, 출자액 1억2천만원)은 축산물 유통과 가공, 판매, 조사료 생산 등을 주요사업으로 지난 3월 설립을 신고했다. 한국프로폴리스협동조합(조합원 5명, 출자액 1억원)은 전분양봉업과 농축소분업, 유통판매 등의 사업으로 지난 2월 신고했다. 초원축산조사료협동조합(조합원 8명, 출자액 1천만원)은 조사료사업을 주요사업으로 2월 설립됐다. 해와달협동조합(조합원 6명, 출자액 2천만원)은 공동브랜드, 판촉, 축분공동처리 등의 사업으로 2월 설립을 신고했다.
광주에선 광주전남녹색돼지협동조합(조합원 6명, 출자액 600만원)이 육류생산과 가공사업을 하겠다며 1월 설립을 신고했다. 전남에선 섬진강협동조합(조합원 5명, 출자액 7천만원)으로 사료제조와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1월 설립을 신고했다.
경북에선 동해안협동조합(조합원 9명, 출자액 2천100만원)이 축산관련마을공동체 형성과 가축사육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3월 설립을 신고했고 안동한우협동조합(조합원 9명, 출자액 2천700만원)은 한우 구매 관련사업으로 3월 설립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