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노동력 절감·생산성 향상…‘부국 축산’ 선진화에 기여

■기자재 산업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산업 현황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축산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축산 기자재 산업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축산농가당 사육마리수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축산기자재 산업도 거기에 걸맞게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도 계속됐다.
특히 유럽 등 선진 축산국의 가축사양관리, 사료생산 기계 등 축산용 장비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우리나라 축산기자재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보여줬다.
이런 기자재 산업의 발전과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무엇보다 FTA시대는 무한 경쟁의 시대라는 점에서 가축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이 더욱 절실해졌다. 이는 곧 기자재 산업이 발전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발전과 진화의 키워드는 축산업 규모화에 따른 성력화, 대형화, 고성능화다. 또한 친환경 복지형 기자재도 요구된다.
한편 이 같은 축산농장의 기계화는 노동력의 절감으로 나타나는데 축종별 노동력 투하량 변화가 관심을 끈다. 지난 1995년과 2007년도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젖소와 비육우의 경우에는 50% 이하 수준으로 감소되었으며, 비육돈인 경우에는 7.9% 수준으로, 산란계는 28.2%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여기에는 축산기자재의 역할이 매우 크게 작용하였으며, 축산기자재에 의한 생력화와 자동화의 결과라고 분석된다. 그러나 이를 축산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기계화 자동화가 더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축산기자재 분야는 크게 축사시설 및 환경관리용, 사양관리용, 위생방역용, 농후사료제조용, 생산물처리용, 조사료생산용, 가축분뇨처리용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사양관리용에 위생방역용을 포함시켜 같이 보고, 농후사료 제조용과 조사료 생산용을 사료제조용으로 묶어서 같이 볼 수도 있다.
국내 축산기자재 시장에서 해외수입 기자재의 규모는 전체의 약 16% 수준 이다. 사료생산 및 조제용 장비, 착유장비, 양계용 케이지 등을 제외하면 해외수입 기자재의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다.  
축산기자재 생산업체의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해왔다. 매출액이 큰 순서는, 축산시설 및 환경조절> 생산물처리> 사양관리> 사료생산 및 조제> 분뇨처리 장비의 순이고, 전체적으로 매년 증가추세이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12년 말 축산기자재 업체의 수는 약 420여개이며, 70% 이상이 종업원 7명 미만과 자본금 10억원 미만의 영세 업체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0.1%, 충남 15.1%, 경기 13.2%, 경남 5.9%의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매출액은 2003년 6천56억2천400만원, 2005년 8천295억6천400만원, 2007년 7천322억200만원, 2009년 8천200억6천600만원, 2001년 8천346억2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순기구 개발서 친환경 자동화 기술까지 눈부신 발전
국내 시장 420여개 업체 다품목 공급…대다수가 영세

 

>>산업 전망
정부의 조사료생산 자급도 향상, 푸른들 가꾸기사업, 조사료 가공·유통사업 등 정부지원사업으로 조사료 자급도를 높이면서 품질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2014년으로 조사료 자급률을 90% 생산이 계획되어있어 안정적으로 사료시장 확보로 생산비를 줄이고 생산등급을 올려 지속가능한 축산으로 되어있다. 주요 장비는 사료작물 파종기, 수확기, 베일러, 랩핑기, 베일·랩핑 복합기, 자주식 베일러 등이며, 평야지대에는 북유럽의 대형기종 중심으로, 중?산간지대에는 남유럽 및 일본의 중소형 기종과 국내생산 기종이 주로 투입될 전망이다.  최근 조사료 장비의 시장 확대에 따른 베일러와 랩핑기, 자주식베일러를 국산화하여 공급하고 있으며 국산화에 따른 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황이다.
낙농농가의 경우 파이프라인식 착유실이 오토탠덤 등 밀킹 팔러로 계속 교체되고 있고, 수도권의 대형 낙농가를 중심으로 착유로봇이 보급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나라 농가실정에 적합성이 인정되면 기존 탠덤, 헤링본식 등의 착유방식이 무인 착유 방식으로 단계적인 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외 소의 사육시설이 분뇨처리가 매우 단순하고 용이한 깔짚 우사로 전환되어, 축사의 분뇨수거 장비인 스키드로더의 보급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한우사 및 비육우와 젖소 사육시설에는 사육장과 조사료 저장창고가 있으며, 태풍 폭설 등 잦은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노후 축사시설이 파손되기 쉬워 지속적으로 교체가 이루어 질 것이다.
한편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동 추진하고 있는 무허가축사에 대한 기준완화로 축사형태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소 사육시설로서, 젖소의 착유시설 고급화, TMR 사료 급이장치 고성능화, 농후사료 자동급이기, 컴퓨터를 이용한 착유량 데이터수집 및 사료급이량 관리기술 분야의 지속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축종별 기자재 시장 전망을 보면 양돈의 경우 최근 자돈의 소모성 질병으로 인하여 양돈농가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자돈 사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돈의 육성비율을 높일 수 있고, 자돈의 관리가 용이한 자돈사육 시설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며, 환기 자동화는 공기 입기와 배기, 환기팬, 돈사내외의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센서와 제어장치에 의해 환기팬의 회전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멀티-팬의 보급이 활발하며,  돼지의 사육환경 향상을 염원하고 있어 새로운 환기기술의 개발 및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유럽에서 상업화되어있는 개체인식 양돈 자동급이기, 액상급이시스템 등 자동화 시스템은 돼지의 생산성을 향상될 수 있어 앞으로 부분적인 국내 보급이 예상된다.  또한 전자제어장치에 의해 개체별 사료급이 제어, 급이시간 간격조절, 개체별 자료 기록관리를 데이터베이스 할 수 있는 모돈용 급이기가 조만간 보급될 것으로 보이며, 이유자돈용 액상사료 자동급이기도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치로서 부분적인 보급이 전망된다.
양돈농가의 사육환경은 매우 열악하여 축사와 퇴비사의 악취발생이 매우 심하다.  악취발생에 대한 정부규제가 강화될수록, 축사의 신축에 대한 허가요건이 엄격해질수록 악취탈취, 무 악취시설 등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자돈 컨테이너와 사육동은 무허가축사에서 구제가 되면서 컨테이너형 자돈 관리사의 사육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분뇨를 전량 육상처리하여야 하는 현실에서 자연순환농업 추진을 위한 가축분뇨처리의 정부지원 사업은 공동자원화와 3천두 이상 농가에서는 자체적으로 처리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추진될 것이므로 안정적으로 시장이 확보 되어있다.  가축분뇨처리의 주요 지원장비는 가축분뇨 퇴비화시설, 액비저장조, 살포장비, 지역단위 종합 가축분뇨공동처리시설 등이다.
양돈에 있어서 돈분의 효율적 처리는 바로 돈육생산비와 직결되어 양돈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돈분뇨 고액분리 장치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가 호황을 누렸지만, 고액분리장치의 기술적인 문제는 아직도 성능개선의 여지가 많으므로, 효율과 성능 그리고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요구된다. 
양계용 기자재는 2000년대 들어 직립식케이지 시설을 도입한 무창양계사의 비율이 높아져서 산란양계의 사육노동력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사육규모가 5~20만수 규모로 대형화됨 따라 산란양계의 노동력이 가장 많이 요구되는 선란시설, 계란포장시설이 대용량으로 대체되어 왔다.
직립식케이지를 수용하는 무창양계시설은 사료효율이 높고 대규모 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어 대규모 양계농가를 중심으로 지속 보급될 것이며, A-형 케이지는 양계업의 투자경비 부담이 비교적 낮아 중소규모 산란계 사육농가에 지속 보급될 전망이다. 
현재 동물복지를 앞세우는 유럽에서는 케이지 없는 산란양계시설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2012년부터는 유럽시장에서 케이지사육이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국내시장에는 당장 영향이 없으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닭이 생산한 계란은, 국내시장에서도 밀집사육 육계에 대한 토종닭 수준의 가격으로 차별화시킬 수 있음이 분명하므로, 한국형 적합 양계시설의 개발이 요구된다.  
최근 산란계의 사양 유통과정에서 파란 발생률이 높고 이에 따라 여름철 계란의 신선도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기계적인 감소 및 비파괴검출기술 개발이 연구되고 있다.
사료급이 시설 중 자동급이기는 닭의 개체 영양관리상 매우 중요하며 니플급수기는 축사의 수분조절 및 계분처리와 관련이 있어 중요하여 기존 제품의 국내기술이 섬세한 선진국 제품의 기술에 근접해 있지만, 차후 이를 능가할 수 있는 기술의 개량이 필요하다.

 

축산시설 투자 효율성 향상 위한 제도·세제 정비 시급
사후관리 시스템 정착…수출장려 정책 뒷받침도 필요

 

>>발전 과제
축산업발전을 위한 시설·기계산업의 효율적 운영방안으로 축산업의 투자시설 자금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기자재 산업의 발전에서 축산업 생산성향상 및 원가절감형 현장응용 기계·기술개발로 우선 시설·기계의 투자비용 부담을 최소화하여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는 효율적인 시행제도를 마련되어야 한다.
생산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 품질향상, 실무기술의 보급 체계구축을 위한 산·학·연을 연결한 공동구심체 육성과 이를 위한 정부의 행정지원이 요구된다.
아울러 정부 및 연구소의 시설·기자재 전담요원의 확보 및 축산시설·기자재 효율성을 위한 품질(기계공학적인 검정 및 생산성 검정) 검사 기준을 설정하여야 한다.
축산시설·기계의 사후관리(A/S) 기능 강화 및 관련제도 개선이다. 이를 위해 규모화·자동화가 시설에 대한 신속한 A/S 체제 및 정기적 사후점검이 가능토록 A/S 완전책임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
전업농 육성정책에 따라 규모화·자동화된 축산업은 지속적 생산활동과 직결되어 있어 하자발생시 가축의 폐사 및 생산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분야로 완전 A/S 책임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
또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와 제조업체간 품질 및 사후봉사이행보증계약 체결과 보험이행증권으로 사후봉사보증을 해야 한다.
항구적인 A/S 제도의 정착을 위하여 정부·생산자단체의 공동협의회 및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내에 A/S 불편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자율적인 통제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도입이 필요하다.
축사시설에 대한 호환성과 능률성을 위하여 종합시스템(시설·기자재 종합엔지니어링)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경쟁력 있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지원시책을 강화하여 신기술로 지정 받은 기종에서 인증기준에 적합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산업기술자금, 중소기업 자동화자금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해외정보의 신속한 입수와 분석 및 정보 확산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자사 제품에 대한 대외 홍보 전략에 있어서 세계 유명 축산기자재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 축산기자재업계는 대부분 중소형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업계는 선진국에 비하여 기술력이 높지 않으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영세한 형편이므로 축산기자재 수출 촉진을 위한 자금지원은 거의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축산기자재업계가 종합 축산박람회에 참석하여 수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 산업자원부, KOTRA,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등에 의한 다양하고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축산기자재의 해외 수출은 여타의 해외수출과 마찬가지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예측하지 못할 국제 무역환경으로 인하여 많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불이익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세제지원을 위한 정부의 세심한 배려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