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농협서 공급받은 랩 자주 끊겨 불편”
최저가 입찰제로 품질 불량…정부 지원의미 무색
“입찰방식 바꾸고 업체 선정권은 농가에게”
볏짚과 청보리 등 부존자원 활용으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영위하고 조사료 품질 향상을 기하기 위해 정부보조 지원으로 공급하고 있는 곤포사일리지 랩의 품질이 하락하면서 생산조직인 조사료 생산영농법인과 곤포사일리지 사용 농가에서 불량랩에 대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협화음의 원인은 입찰로 공급받은 제품 일부에서 하자가 발생하면서 곤포사일리지 랩의 일방적인 제한적 공급방식을 수요자의 선택권을 놓고 개선하여야 하며 현행 입찰에서 자유경쟁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서 한우사육을 하고 있는 김모 사장은 조사료 수확 작업하는 과정에서 랩이 자주 끊어지는 일이 발생하여 래퍼의 기계적 결함으로 알고 기계공급 업자를 불러 항의를 하고 AS를 받았으나 이상이 없다는 말만 계속하여 오해를 했다. 그러나 업자가 기계적 결함보다 랩의 품질에서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업자가 들고 온 랩으로 교체 후 작업을 하는 과정은 원활하게 작업이 가능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조사료 품질향상과 조사료 생산기반확충, 조사료 유통을 위해 포장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축발기금에서 사일리지용 랩(스트레치필름)을 지원하고 있다.
랩의 유통경로는 정부차원에서 축발기금(지원금액 30%)을 받아 사용하는 경우와 소속된 지자체에서 지자체 단독예산(지원금액 30~40%)을 지원받아 구입하는 경우, 그리고 순수(자비 100%)자비로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랩은 별 하자가 없는데 유독 농협에서 입찰제도로 공급받은 랩에서 품질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연초에 최저가 입찰제도로 일괄 구매하여 공급하면서 문제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입찰방식을 변경하여 입찰 업체에 일괄 구매 대신 가격만 결정하고 해당 농가에서는 원하는 제품만 구입하여 사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야 불량 랩에 불만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량랩의 발생 원인은 태양광으로부터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UV제와 랩간 접착력으로 공기와 수분을 차단하는 접착제에서 무게에 대한 원가가 비싸 종종 줄이는 방법을 쓰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랩작업에서 불량랩으로 끊어지면 작업 시간이 더 걸리고 작업자는 트랙터에서 내려와 다시 감기작업을 하면서 낭비되는 랩이 발생하게 된다.
기존 농협중앙회 입찰은 중앙회에서 납품규격을 제시하고 납품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예정가 이하로 제시한 업체를 입찰업체로 선정하게 된다. 지역조합단위 구매도 가능하지만 이러한 경우 정부지원은 입찰 단가 이하로 지원하기 때문에 대부분 농축협에서 중앙회를 통해 공급받는다.
업계에서는 현행 입찰 제도를 풀고 랩 생산업체를 소집하여 최저가를 제안받아 공급단가를 결정하여 개별업체 별로 농축협계통구매를 통해 각 업체별 가격을 공개하여 최저가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실수요자인 영농법인과 축산인에게 업체 선정권과 가격 및 품질을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을 줬으면 한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