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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예산 삭제에 ‘애타는’ 한우농가

외유 떠나지 못해 ‘속타는’ 의원님들

[축산신문 관리자 기자]

 

  >>기자수첩  이 동 일dilee@chuksannews.co.kr

 

즐거워야할 연말(지난달 26일) 경기도 한우농가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우수축산물학교급식사업 예산에서 한우분야 예산이 전액 삭제됐다는 소식이었다.
경기도 한우농가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급하게 수원의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앞으로 지역축협 조합장 및 200여명의 한우농가들이  모였다. 어떻게든 한우농가의 억울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농가들은 이들 도 의원들에게 불청객으로 비춰졌던 모양이다.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 대표는 면담을 요청하는 농가대표들을 기다리게 하면서 우선 농가들을 해산시키면 면담을 허용하겠다는 식의 메시지만을 보좌관을 통해 계속 전달했다.
하소연 할 곳을 잃은 한우농가들은 결국 본회의장을 막고, 의원 출입을 막으면서 면담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더욱 황당한 사실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마치고 도의회 의원 중 일부는 외유를 떠나기로 돼 있었던 것. 본회의장에 왔다가 입장하지 못하고 돌아간 한 의원은 외유를 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 섞인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다.
한우농가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나와 억울한 심정을 들어달라고 몇 시간씩을 기다리고 있는데 농가들의 이런 심정을 헤아리기 보다는 그들 때문에 외유를 떠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먼저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답답하면서 서글퍼졌다.
그런 의원들에게 한우농가의 절실함을 전달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한 농가의 한숨 섞인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축산농가들의 이기심으로 비춰질까 더 조심스러웠고, 우리끼리 절대 비신사적으로 행동하지 말자고 약속까지 했다”며 “하지만 저들은 우리 농가를 무척 귀찮다는 듯이 대하고 있다. 솔직히 예산삭감도 가슴 아프지만 저들의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았다. 그렇게 가고 싶은 외국 가서 다시는 안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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