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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희망, 난관 극복 의지에 있다

■신년사

 

윤봉중<본지 회장>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 해 오신 축산인 여러분, 좋은 꿈 꾸셨습니까?
지난해를 생각하면 새해에는 사료가격이 안정되고 축산물 가격은 상승하여 우리 축산인들의 경영이 정상궤도를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국제 사료곡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사료값 인상은 피할 수 없고,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축산물 소비 위축 또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산 또한 많습니다. 환경부의 가축분뇨관리법 개정을 통한 축산 규제 움직임은 진행중에 있고, 무허가 축사 문제 또한 속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축산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이 완전히 불식된 것도 아닙니다. 축산물 유해론도 여전히 앞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해 첫 발걸음이 가볍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암흑 같은 터널도 그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고난 뒤에는 반드시 즐거움이 있다는 자연과 삶의 이치를 상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새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박근혜 새 정부가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한 만큼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 있음에도 새로운 희망을 가져봅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식품부로 명칭을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한 만큼 그 약속이 지켜지면 그것이 우리 축산업계의 첫 번째 희망이 될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로의 개칭이 갖는 상징성이 우리 축산인들에게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정부가 축산이 지니고 있는 위상을 제대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사실 축산은 적어도 10년 전에 이미 우리 농촌 경제를 주도했으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식생활에서 축산물을 제외하면 먹을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우리 국민 건강을 지키는 단백질 식량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축산물을 안전하고도 안정되게 공급하는 축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축산인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그토록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새 정부가 축산인들을 위한 첫 단추로 농림축산식품부를 잘 꿰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새해에 바라는 것은 이 뿐이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 축산의 경쟁력은 차치하고라도 우리 축산이 설 자리 걱정이라도 하지 않게 규제 위주의 정책이 친환경 축산 육성 정책으로 바뀌었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 축산이 개방파고에 견디기 위해선 FTA 이익 공유제 같은 획기적인 정책도 요구됩니다. 사료안정기금 설치등 사료가격 안정화 역시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 정부가 이 같은 축산인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축산인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한편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우리 스스로 가시밭길을 헤쳐갈, 자구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난관을 극복할 의지가 없는 축산인, 자구노력 없이 정부만 쳐다보는 축산인들에게는 정부의 지원 손길도 힘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축산인들의 단합된 모습입니다. 우리는 지난 연말 대선 기간중 전국 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그야말로 혹한과 폭설에도 굴하지 않고 해냈습니다. 그것은 우리 속에 숨어 있던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시켜 준 행사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축산인들이 이렇게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 우리 앞길은 우리 스스로 개척해나간다는 자세로 임했으면 합니다. 그런 자세라면 새해 축산 상황이 다소 힘들다고 하더라도 거뜬히 견디어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축산신문은 축산인 여러분의 동반자로 축산인 여러분과 동고동락하며 희망찬 내일을 위해 묵묵히 걸어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축산인 여러분과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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