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는 대한민국 지자체 중 15번째로 인구가 50만을 돌파한 지자체이다. 도농복합도시로 김해시의 행정구역 중 한림면과 생림면, 주촌면, 대동면에서 축산농가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부경축산물공판장을 비롯해 두 개의 도축장과 사료공장, 빙그레 김해공장 등 각종 기반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양돈의 경우 전국에서 홍성 다음으로 많은 두수를 키우고 있다. 김해시의 축산현황을 살펴보고 김해 축산을 이끌어 가고 있는 축산단체장을 만났다.
한우·양돈 주산지…‘천하1품’‘포크밸리’’등 유수브랜드 다수 포진
축산현안 해결 민·관 유기적 공조…현장의견 정책 반영 적극 노력
지난 1일. 김해농업기술센터에서 경남의 김해시 외 5개 지역 축산과장들이 모여 축산분뇨처리와 관련해 회의를 하고 있었다.
최정록 농림수산식품부 방역관리과장이 주재한 회의로 이 자리에는 이재식 한돈협회 김해지부장이 참석했다. 김해시 축산 현안을 짐작케하는 회의다. 중요한 것은 김해시가 축산현안 해결을 위해 이렇듯 축산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그 의견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지역을 이끌어 가는 축산단체가 그 만큼 활성화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 그 축산단체 현황과 지도자들을 살펴보자. 우선 한우인들의 모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우협회 김해시지부는 초대 김성모 지부장, 2대 문유상 지부장, 3대, 이영호 지부장, 4대 하태문 지부장, 5대 강성기 지부장에 이어 현재 하봉조 지부장이 협회를 이끌고 있다.
하 지부장은 김성영씨, 정원한씨, 이종식씨, 박순도씨, 문조운 씨를 부회장으로, 한갑용, 추광엽씨를 감사로, 허영록 씨를 사무국장으로 집행부를 꾸리고 김해한우의 명성을 더욱 빛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유상 씨는 김해축협 조합장을 지냈으며 강성기씨는 현재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하 회장은 회원들의 노력으로 생균제 신축공장을 건립하고 지부사무실을 확장 이전하는 등 재정 자립 기반을 확보했다며, 전국 최고의 지부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한우 개량 육성사업을 전산화하고 초음파 등급 측정이용, 고급육 생산화에 매진하는 등 지난해에는 축산물품질평가대상 한우부문 대상도 우리 지부에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농가에게 저렴한 생균제 제공, 한우사양관리 교육 등 실속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돈협회 김해시지부는 이재식 지부장이 이끌고 있다. 1975년 임상준씨 외 30명이 한국양돈협회 경남지부를 결성해 현재 126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부지부장은 김준용 씨, 박성화 씨이며 감사는 김신득씨, 배수한씨다. 사무국장은 조해구 씨가 맡고 있다. 이 지부장은 한돈협회 김해지부 초대 회장 이후 32대 째다.
이 지부장은 “김해시의 양돈은 김해시지부를 통해 사업이 진행될 정도로 회원 모두가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부 또한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특히 김해시는 해양투기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자원화사업과 액비유통센터 건립 등 분뇨처리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낙농육우협회 김해시지부는 허성진 김해시낙농연합회장이 맡고 있다. 빙그레와 부산우유에 납유하고 있는 농가들의 모임으로 현재 회원은 30여명이다. 허 회장은 김해시는 땅 자체가 저습지인 경우가 많아 초지를 조성하기가 사실상 어려운데 지역의 특성을 배제한 채 조사료쿼터를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문제라며 조사료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계협회는 현재 윤용만 지부장과 이문호, 염창선 부회장, 배무연, 박동출 감사, 정재하 사무국장이 협회를 이끌고 있다.
양계협회 김해시지부 회원은 지난 1975년에는 40여 농가였으나 현재는 6농가뿐이다. 윤용만 회장은 한우와 양돈이 강세를 이루다보니 양계 분야 정책이 소홀한데 특히 인근 지역에 비해 환풍기와 열풍기 등 지원 사업이 미진하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최근 사료값이 폭등, 닭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김해시는 개방화에 대비해 한우, 양돈 분야에서 명품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우의 경우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정을 받은 천하1품(김해축협)이 있으며 양돈 1호 명품브랜드인 포크밸리(부경양돈), 보리먹인돼지가천맥돈(해드림푸드), 산들에참포크(김해축협)가 있다.


>>김종석 김해축협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