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말(기타)

“30년 젖소사육 노하우 살려 가능성 열 것”

젖소와 함께 비육마 사육 도전…경북 영주 호수목장 박성수 대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양관리 기본은 ‘번식’…말도 소와 일맥상통

소 사료·건초 잘먹어…축사시설 활용 큰 잇점 

말고기 우수성 홍보·판로개척 등 뒷받침 절실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 자리잡고 있는 호수목장(대표 박성수). 착유우 200두 등 총 400두 소를 키우고 있는 대형 낙농목장이다. 박성수 대표 역시, 30여 년간 낙농업을 경영하고 있는 베테랑 축산인이다.

이 호수목장이 최근 말(馬) 비육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 대표는 “세달 전 제주에서 한라마 두마리(암컷, 임신마)를 들여왔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말고기 산업 추이를 지켜보면서 말사육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꾸 변화를 해야죠. 머물러 있으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잖아요. 말은 미래를 대비하는 과정입니다.” 박 대표는 “말고기 산업 전망이 밝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지난해 말산업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농가들 관심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 말은 FTA 등 개방시대에서 농촌경제에 활력을 넣어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2천두 이상 소를 생산했어요. 가축번식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말도 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번식이 기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번식부터 시작하게 됐죠.”

박 대표는 새끼를 낳으면, 직접 키우면서 말에 대해서 궁금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차근차근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소 사료와 건초를 주고 있다. 잘 먹고, 튼튼하다”며 말 사육이 걱정했던 것 만큼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말은 가축이고, 말산업은 당연히 축산업입니다. 특히 비육말은 땅이 그리 크지 않아도 되요. 축산농가들이 경험과 시설 등을 살린다면, 좋은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박 대표는 기존 체험목장 일환으로 말을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장 말타기는 쉽지 않겠지만, 관광상품으로서 말 가치는 매우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FMD 이전에는 일주일에 150명 가량이 우리 체험목장을 찾았어요. 지금은 방역 때문에 체험목장을 중단했지만, 나중에 다시 열면, 말농장을 부각시킬 것입니다. 인기코스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 대표는 말산업의 경우, 농가 혼자만으로는 개척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육성책이 나와야만, 산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직히 말고기 판로가 마땅하지 않아요. 비육을 한다고 해도, 납품할 곳이 없어요. 현재로서는 수익구조상 적자가 불가피합니다. 도축장, 육가공, 판매점 등 말고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말고기 전용 품종도 개발해야 하고요.”

박 대표는 “한우와 같은 우수한 말 품종이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다. 학계, 기관, 마사회 등이 종축개량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말고기 비전을 살피려고 일본, 홍콩, 독일, 프랑스 등을 방문했다는 박 대표. 외국의 경우, 요리개발 뿐 아니라 부위별 소량판매, 진공포장 등 다양한 말고기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말고기는 불포화지방산입니다. 맛은 담백합니다. 남성, 여성 가리지 않는 건강식품으로 통합니다. 말고기 영양가치를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