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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썰렁한 송아지 시장…소값 상승 이유 있었네

■르포/ 양평 등록우 경매시장 가보니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산지 소 값이 오르면서 생산현장에서는 가격 안정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끝없이 떨어질 것만 같았던 한우가격이 설 명절을 지나면서 분명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큰 소의 경락가격은 물론 송아지의 산지가격도 오르면서 일부 매체에서는 정부의 가격 안정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홍보성 기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가축시장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지난 8일 열린 양평축협의 등록우 경매시장을 찾아갔다.


한 때 300두 이상 거래되던 시장, 이날 총 매물 147두 불과

지난해 FMD 여파 인공수정 차질…수요 늘기보단 공급 부족

전두수 매매…암·수 송아지 평균가 143만원·182만원 달해


이날 시장에 나온 송아지는 총 147두. 암송아지가 68두, 수송아지가 79두.

양평 등록우 경매시장은 경기지역을 대표하는 경매시장으로 경기도내 농가는 물론 강원도와 경상도지역의 농가들까지 이곳에서 많은 송아지를 구매한다. 많을 때는 한번 300두이상 거래가 되기도 하는 곳이다.

평소보다 출장두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현장 관계자는 말했다.

양평축협 이희승 과장은 “송아지 출장두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아마도 양평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지난해 1~4월까지 FMD의 영향으로 인공수정이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이 때 인공수정 된 것이 임신 분만 후 6개월령으로 지금쯤 시장에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급량 부족이 산지 소 값 인상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경매장에 나온 농가들은 송아지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양주의 홍재경씨는 “송아지를 좀 사러 왔는데 오늘 모인 사람들 보니까 원하는 만큼 소를 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 여러 군데 시장을 다녀본 결과 전체적으로 송아지의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입식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농가에서 설 물량을 빼고 나면 송아지 입식이 필요한 시기인데 공급량은 부족하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경매장에서 만난 임관빈 한우협회부회장은 “아직 생산현장에서는 불투명한 전망으로 농가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다고 언제까지 축사를 비워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기본적인 입식 수요는 항상 있는데 송아지 공급이 딸려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이날 거래가격은 높았다.

147두 전부 거래됐고, 수송아지의 최고 낙찰가격은 275만1천원, 암송아지는 217만8천원이었다. 평균 가격은 수송아지가 181만7천원, 암송아지가 143만3천원이었다.

지난해 말 송아지 5마리가 100만원에 팔려나가던 것과 사뭇 비교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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