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대응 육종기술 개발·품종별 가이드라인 제시 양계농가 맞춤형 교육장 설립…전문·생산성 강화 ◆안성검정소, 새 검정사업 계획에 부적합 1930년 수원농사시험장에서 산란능력검정 업무를 시작한 닭경제능력검정소는 1966년 4월 1일 제1회 산란계 경제능력검정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1971년 6월 14일 전용시설을 경기도 김포에 설치하면서 산란계와 육계의 경제형질 검정사업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1985년 11월에 김포에서 안성으로 이전했다. 8천891평의 부지위에 11개동 계사로 운영된 안성검정소는 지난해 9월까지 14~86회 검정사업이 이뤄졌다. 양계협회는 지난 2005년 3차 검정위원회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성 검정소에 대한 현지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검정소 인근에 민간목장, 쓰레기매립장, 우회도로 등이 새로이 들어서며 청정지역의 자격을 상실하는 등 환경여건이 크게 훼손된데다 시설과 설비는 노후화. 새로운 검정사업 계획에 적합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양계협회는 새로운 부지 확보와 함께 시설을 신축, 검정소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닭경제능력검정자료, 개량지표로 활용 중국과 일본의 경우 검정 계통을 중요시 생각한다. 기본적인 데이터가 없으면 수입이 불허될 정도. 양계협회는 새로운 검정연구소 운영을 통해 얻어진 닭경제능력검정자료를 정부 시책 및 학계, 사육농가 등에서 닭의 경제성 파악과 개량목표에 대한 지표로 제공할 예정이다. 수입된 닭이라도 사육환경조건에 따라 경제성과 유전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한국형 사양조건과 트랜드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4계절이 뚜렷한 국내의 지형에 적합토록 개량과 함께 사료, 조도, 기후 등 국내만의 데이터를 만들어 생산성 제고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의 다국적 기업에서 품종에 대해 검정을 마치고 들어와 우리는 검정할 가치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육종전문가들은 검정을 등한시 할 경우 국내에는 데이터가 없이 외국기업에 끌려다니기만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금까지 검정사업은 외국에 수입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형업체나 농장에서 출품 의뢰를 받기도 했지만, 새로운 검정소는 참여의 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농장도 활용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농가가 원하는 만큼 검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검정을 통해 FTA 등 수입자유화 시대에 적극 대응할수 있는 새로운 육종기술의 개발과 국내 사육환경에 적합한 품종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양계협회는 첨단화된 시설에서 검정, 각종 시비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국가적 사업으로서 위상에 걸맞는 추진 계획을 수립,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게 나간다는 계획이다. ◆검정소, 전문양계인 배출 산실로 세계적인 육종기업으로 알려진 미국 아바에이젠사에서는 세일즈맨 교육을, 네델란드의 양돈교육기기관은 PTC+는 농장으로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 양성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에 반해 국내에는 이론과 현장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양계전문 실습장이 부재한 실정이다. 양계협회는 새로운 검정소 부지에 전문실습 및 시험 교육장을 설치, 양계농가의 생산성을 해외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수 있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토록 할 계획이다. 농가 교육을 통해 종계에서부터 병아리까지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질병이나 방역 등 현장형 교육도 중요기능의 한가지. AI, ND, 감보로 등 주요 양계질병에 대해서도 상식선이 아닌, 보다 전문화된 지식을 전달할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는게 양계협회의 전략이다. 이를위해 통합적인 질병방역 프로그램 제작과 현장경험 및 노하우를 가진 교수진용 구축으로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실용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이 뿐 만 아니다. 새로운 검정소는 HACCP 컨설팅과 동물복지형 양계산물 생산시스템 개발 및 제공은 물론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가 양성을 통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담당케 된다. 양계협회는 특히 종계·산란계·육계 등 사육관리를 품목별로 세분화 한 양계전문 실습장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 자립운영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