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삼계탕 인기는 전혀 사그러들지 않았다. 초복인 지난 14일. 식당에는 삼계탕을 먹으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월드컵 시즌과 겹친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올해 삼계탕 소비가 더 늘었다는 것이 대다수 식당들의 전언. 경기도 분당의 한 삼계탕 식당은 “올해 비가 많이 와, 소비가 줄어들줄 알았다. 지난해 초복보다 10% 가량 매출이 늘었다. 예년의 경우, 날씨에 민감했지만, 올해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삼계탕 인기가 전혀 꺾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근의 다른 식당은 “닭고기 영양과 가치에 대한 국민들 인식이 매우 높아진 것 같다. 중복과 말복 역시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 주문량을 충분히 해 이에 대비할 계획이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계육협회에 따르면, 올 7월 추정되는 도계 물량은 9백32만6천수. 전년 8백60만4천수보다 8.4% 늘어난 수치. 공급량이 늘다보니 산지시세는 지난해보다 200원 하락한 대닭 기준 2천원대를 보이고 있다. 이재하 계육협회 부장은 “소비증가가 이어질 경우, 산지시세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복경기 이후에는 공급량이 초과돼 다시 가격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계획을 세워 입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