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환경개선·출하일령 단축…성적 향상 사료값 절감 국내 한 오리농가가 좌우 이동형 니쁠을 이용해 연간 왕겨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강진군 군동면 장산리에서 오리 2만수 규모의 탐진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영갑 대표이다. 송 대표가 개발한 좌우 이동형 니쁠은 기존 제품들이 상하로 밖에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특히 좌우로 이동하기 때문에 니쁠 밑에 물이 고이는 것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축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더욱이 니쁠을 주기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왕겨 사용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연간 1천500만~1천600만원의 왕겨 구입비용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왕겨 사용량 감소 등 직접적인 소득은 물론 축사 환경 개선으로 인한 출하 성적도 덩달아 높아져 일반 농가에 비해 사육비도 높게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 출하일령도 평균 42일령에 출하체중은 3.2kg으로 출하일령 단축에 따른 사료값 절감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송 대표가 개발한 좌우 이동형 니쁠의 원리는 기존의 상하로 움직이던 니쁠에 줄을 연결해 모터를 이용, 좌우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좌우로 최대 2m까지 이동할 수 있어 수시로 이동시켜 축사 바닥에 물이 고이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뿐만 아니라 축사 로터리 작업시에도 좌우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해 졌다. 송 대표는 이 기술을 특허 출원 중에 있으며 오리 농가들에게 하루 속히 보급돼 농가들이 소득이 높아 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송영갑 대표는 “지난 2007년 귀농해 오리사육에 뛰어 들었으나 기존의 관행에 따른 사육을 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아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이 기술을 통해 돈을 벌기 보다는 하루 속히 오리 농가들에게 보급돼 농가들의 소득이 높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2만수 규모의 농장에서 사료비 절감 등 여타 비용 절감은 제외하고라도 왕겨 구입비용만 연간 1천500만~1천600만원을 줄일 수 있다”며 “이를 국내 전체 오리농가들에게 보급 한다면 오리농가들의 소득 증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 축산과학원 최희철 연구관은 “아직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좌우로 이동할 수 있는 니쁠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니쁠을 주기적으로 옮겨줄 경우 오리농가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축사 바닥에 물이 고이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농가들에게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