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 거의 관심이 없었던 공주연기축협 직원들에게 부는 마라톤 바람은 아마추어 마라토너인 안종화 조합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안 조합장이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때 만 해도 “마라톤이 별거냐”고 시큰둥하던 직원들도 하나둘 마라톤에 관심을 가져 각종대회에 출전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조합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마라톤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직원들이 늘어나자 마라톤동호회(회장 송영식 상무)까지 생겼다. 동호회에는 50명의 회원이 활동하며 조직적인 연습까지 실시한다. 대회출전에 대비해 직원들은 주 2~3회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는 귀띔이다. 올해에도 충주마라톤대회, 복사골마라톤대회, 세종마라톤대회, 백제큰길마라톤대회에 20~30명씩 출전했다. 백제큰길마라톤대회에는 3년전 부터 출전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47명의 직원이 대거 출전해 풀코스 완주 6명, 하프코스완주 24명, 10km완주 12명, 5km 완주 5명 등의 성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대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정봉희씨는 풀코스를 2시간대에 주파하면서 프로마라토너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백제큰길마라톤대회에는 토바우 브랜드마크를 달고 뛰어 ‘토바우’를 전국에 홍보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 조합장은 마라톤에 처음 입문하는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달려 거리를 늘려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몸에 이상이 오거나 싫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욕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 공주연기축협 직원들에게 마라톤은 이제 일상생활의 하나가 되었다. 마라톤으로 건강한 몸과 정신을 지키면서 협동정신까지 실천하고 있는 공주연기축협 직원들의 힘찬 질주에 눈길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