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수의계가 서울대 법인의 반려동물 건강검진센터 설립 추진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수의계에 따르면, 서울대 사업지주회사 SNU홀딩스는 지난해 12월 24일 자회사 스누펫을 통해 서울시로부터 동물진료법인 스누반려동물헬스케어(대표 성제경,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설립 허가를 받았다.
현재 서울 광진구에 2개층 200평 규모로 (가칭)SNU반려동물건강검진센터 개설을 추진 중이다.
스누펫은 반려동물 생애전주기 의료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병원이라며, 건강검진만하고, 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와 지부, 산하단체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대학이 공공성 책임을 망각하고, 손쉽게 민간과 경쟁하며 영리한 추구하려고 한다. 비윤리적 행태다”라며, 동물병원 개설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수의사법에서 수의과대학에 동물병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수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목적이다. 하지만 이번 동물병원은 지역 어느 동물병원이나 하고 있는 건강검진이 주업무다. 특히 설립 과정에서 외부투자 등을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상업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발상은 동물의료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수의계는 (가칭)SNU반려동물건강검진센터 개설을 계속 추진할 경우 수의계 연대 성명, 반대서명 운동, 서울대 총장 항의방문, 릴레이 1위 시위, 집회, 미국수의사회(AVMA)에 인증 적정성 제기, 동물진료법인 설립 허가취소 요청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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