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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5년 신년특집> 2025년 낙농산업 전망

위기 딛고 원유 자급기반 강화…제도적 안정화가 키포인트

  • 등록 2025.01.03 09:59:00

2024년 갑진년 한해 국내 낙농산업은 기록적인 폭염, 구제역·럼피스킨 접종으로 인한 젖소의 생산성 감소로 생산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유가공업체 또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유제품 주소비층 감소, 대체음료 확산 등의 영향으로 흰우유  소비 등 신선유제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고자 신사업 추진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가 수 감소세 지속…고령화·환경규제·높은 진입장벽 주요인
젖소 사육두수 감소…생산비 여파 경산우 중심 사육방식 변화
출산율 저하·대체음료 확대·수입 공세 등 대응 전략 모색해야

 

낙농진흥회 윤형윤 상무(원유수급본부장, 집유검사본부장 겸직)

 

제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원유의 사용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 2년차를 맞아 용도별 원유가격 및 2025∼2026년 적용할 용도별 물량 협상이 있었다. 생산자, 수요자 모두 서로의 어려운 점을 이해하고자 노력했기에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낙농산업은 지속적인 소비층 감소, FTA 체결에 따른 유제품 시장개방으로 국산 흰우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멸균유 수입이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흰우유 시장의 3%를 넘어섰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제품 수입증가에 따른 국산 유제품 자급률 하락, 고비용 원유 생산구조가 유지되어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한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지난 7월 저비용 원유생산체계 구축, 유제품 생산·유통비용 절감, 국산 유제품 수요발굴 등을 주요 골자로 담은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 을 발표한 바 있다.
본 기고에서는 2024년 낙농산업의 현황과 더불어 2025년 수급상황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2024년 낙농산업 동향 및 2025년 전망


○ (낙농가수) 2024년말 기준, 쿼터보유 낙농가수는 2023년(4천500호) 대비 4.4%(200호) 감소한 4천300호가 전망된다. 낙농가는 환경규제, 고령화, 부채 등으로 인해 매년 200호 수준이 폐업하는 반면, 높은 진입장벽(쿼터, 시설)으로 인해 신규 진입은  절반도 안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2025년 낙농가수는 2024년보다 100호 수준 감소한 4천200호 수준이 전망된다. 
 

○ (사육두수) 2024년말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전년대비 7천두 감소한 38만두로 전망되는 반면, 경산우 두수는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농가에서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육성우의 사육 비율을 줄이고, 경산우 비율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런 젖소 사육형태는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경산우 비율 : (’10년) 56.2% → (’20년) 58.2% → (’24년p) 60.3% → (’25년p) 60.4%

 

 

○ (원유생산) 2024년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193만8천톤으로 전망된다.  7월까지는 전년대비 1.3% 증가했으나, 하절기(8~9월) 유례없는 폭염에 따른 젖소의 급격한 생산성 저하로 원유생산량은 급감(전년대비 △3.8%)했다. 이후 10월부터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 및 생산여건이 유지된다면 2025년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191만9천톤 수준이 전망된다. 

 

 

○ (유제품 소비) 2024년 유제품 소비량은 영유아 등 주소비층 감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4.4% 수준 감소(422만5천톤)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에도 감소 추세가 이어져 국내 낙농·유가공 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5년 시유, 발효유 등 신선 유제품의 소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치즈는 소비 증가가 예상되어 치즈용 가공유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선 유제품용 원유사용량 감소로 발생한 잉여원유 처리를 위해 국산 분유생산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어 분유류 수입은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 바뀌는 낙농정책
 

○ (용도별 물량) 낙농진흥회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운영규정에 따라 지난 7월 생산자와 수요자가 참여한 협상소위원회에서 2025∼2026년 낙농가가 적용받을 쿼터 구간을  조정했다. 음용유용 정산기준이 기존 쿼터의 88.6%에서 88.5%로 0.1% 감소하며, 가공유는 쿼터의 88.6~93.1%(4.5%)에서 0.5%p 상승한 88.5~93.5%(5.0%)가 적용된다.

 

○ (용도별 가격) 원유기본가격은 2024년 8월부터 적용중인 음용유용 1천84원/ℓ, 가공유용 882원/ℓ이 ‘25년에

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 (유지방 단가) 소비자의 저지방 선호 트렌드에 부응하고 고지방 중심의 사양관리로 인한 높은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2023년부터 유지방 인센티브 최고구간을 4.1%에서 3.8%로 최고구간에 대해서만 조정했다. 이로 인해, 유지방 3.7%과 3.8% 구간 사이에서 인센티브 차액이 약 36원/ℓ 발생하면서, 오히려 유지방 성적이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나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협상소위원회에서는 2025년부터 유지방 3.8% 구간의 인센티브를 기존 ℓ당 56원에서 30원으로 낮추고 단가차액(26원/ℓ)은 유지방 3.5%이상 성적을 유지하는 모든 농가에 지급토록 조정했다. 

 

 

○ (용도별 품목) 2025년부터 낙농진흥회는 유업체에게 판매하는 용도별 품목을 확대한다. 기존 음용유와 가공유로만 구분되었던 품목을 치즈, 제과제빵, 농축유, 분유·아이스크림용 등으로 가공유 품목을 세분화하고, 수입 유제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가격을 설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산원유의 활용도를 높여 용도별 차등가격제의 안정적 운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에도 우리 낙농산업은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유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0’화 되어가는 가운데, 멸균유 수입이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산율 저하, 경기부진, 대체음료 확대 등으로 국산 유제품 소비는 나날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2025년은 변화하는 소비 환경 속에서 국산 유제품이 수입제품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 나갈지를 모색하는 해가 될 것이다. 낙농·유가공산업이 장기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관계자 여려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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