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금)

  • 맑음동두천 -6.1℃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4.4℃
  • 구름많음대전 -1.2℃
  • 맑음대구 0.6℃
  • 맑음울산 1.6℃
  • 흐림광주 2.4℃
  • 맑음부산 2.6℃
  • 흐림고창 1.8℃
  • 흐림제주 6.2℃
  • 맑음강화 -4.4℃
  • 흐림보은 -1.7℃
  • 흐림금산 -1.1℃
  • 흐림강진군 3.2℃
  • 맑음경주시 0.7℃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봉

<2024년 결산 양봉산업> 수입공세·소비 부진·병충해 등 ‘내우외환’에 시름

대책 부재 꿀벌 집단폐사 여전…베트남산 벌꿀 파상공세 위협
사유림, 밀원단지 조성 근거 법제화…사양꿀 명칭 변경 공론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도 국내 양봉산업은 내우외환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겠다. 안으로는 꿀벌 질병과 병충해 발생 등의 영향으로 꿀벌집단 폐사가 이어져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고, 밖으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수입 꿀과 무방비 상태로 경쟁을 치러야 했다. 여기에 더해 경기 악화로 인한 봉산물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농가들의 경영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언제쯤이면 이 난국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올 한 해 양봉 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본다.

 

양봉협회, 제21대 박근호 회장 출항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2월 22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5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1대 회장에 박근호 후보가 당선됐다. 부회장에는 김종화·박원주 후보가 당선됐으며, 감사에는 김귀만·이진웅 후보가 새로운 집행부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동안 양봉 업계에 놓인 여러 현안에다 협회 운영과 관련된 개혁 과제들로 임원들 간의 이견도 표출됐다. 
 

꿀벌 사라짐 올해도 여전히 반복 큰 피해 발생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적으로 꿀벌 사라짐 현상이 재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16개 시·도지회 중 중간 집계가 완료된 11개 지역 6천258여 농가 대상으로 피해를 조사한 결과 피해율이 52.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260여만 벌무리(2022년 기준)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피해 수치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관부처인 농식품부는 꿀벌 피해 실태조사 파악조차 하지 않고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위기의 양봉산업 국회 정책토론회 개최
어기구 국회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 주최로 국내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밀원수 조성을 통해 양봉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실효적인 대책과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입법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의 장이 지난 8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를 바탕으로 어 위원장은 지난 11월 21일 산림자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다. 이번 개정안은 사유림에서 선도 산림경영단지의 선정 시 밀원식물 조성확충 잠재성이 매우 큰 단지를 ‘밀원식물 특화단지’로 조성할 수 있는 근거를 법률에 명시했다.
 

서울 도심서 ‘꿀벌 살리기 프로젝트’ 행사 대성황
양봉산업의 핵심인 꿀벌의 공익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와 함께 식량안보 및 자연 생태계 유지·보전에 역할을 하는 ‘꿀벌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는 한국양봉협회와 한국양봉농협이 공동주관·주최한 최초 행사로 도심지 한복판인 서울 시청앞 잔디광장에서 ‘2024 BEE PLACE 꿀벌의 BEE행’을 개최함으로써 ‘꿀벌 살리기 운동’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양벌꿀’, ‘설탕벌꿀’로 명칭 변경 논란
기존의 ‘사양벌꿀’에 대한 명칭 변경을 두고 양봉산업계 내에서 공론화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지난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국감에서 이병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이 현재의 사양벌꿀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앞서 양봉협회는 소비자의 알권리와 식품 정보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양벌꿀’을 ‘설탕벌꿀’로 명칭 변경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주무관청인 농식품부와 식약처에 이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해 당사자 간의 첨예한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명칭 변경보다는 사양벌꿀에 대한 소분 유통·판매를 막고, 사양벌꿀은 오직 식품업체에서 원료로만 활용하자는 중재안이 제기된 상태다. 공청회 등 양봉 업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올바른 정책 방안이 도출되는 장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입 벌꿀 역대 최대치 또다시 경신
국내 시장을 놓고 베트남산 수입 벌꿀의 파상공세가 심상치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로 수입된 벌꿀 전체 1천554톤 가운데 912톤(58.6%)이 베트남산 벌꿀로 나타났다. 이와는 별개로 벌집꿀(사양벌집꿀 포함)도 같은 기간 기준, 총 65톤이 국내로 수입됐다. 품목별로는 천연벌집꿀 48톤, 사양벌집꿀 17톤으로 집계됐다. 이중 베트남산은 57톤(87.6%)을 차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