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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록적 폭설에 낙농가 피해 속출

경기지역 낙농가 200여 곳 이상 폭설 피해 호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착유처 찾기에 발동동…피해농가 줄폐업도 우려
낙육협, 범 정부 차원 피해 복구지원책 마련 촉구

 

중부지방에 집중된 기록적인 폭설로 낙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27~28일 양일간 경기, 서울, 충청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은 5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며 축산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특히, 젖소 축사는 개방식에 병렬로 연결된 형태이며 고령의 목장주가 많은 특성상 축사도 노후화가 된 곳이 많다. 설상가상 지붕은 슬레이트나 비닐 등의 자재가 사용돼 이번처럼 수분 함량이 높은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축사가 붕괴된 곳이 다수 발생했다.
피해농가들은 무너진 축사도 축사지만 이로 인해 소들이 폐사하고 구조해 낸 소들이라도 부상의 정도가 심한 소는 긴급 도축에 들어가며 막대한 손실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남양주의 한 농가는 “폭설로 경기 지역에 피해를 입은 낙농가만 200여곳이 넘는다고 들었다. 습설이다보니 축사 전체가 무너진 곳이 많은데, 축사 지붕 아래 착유실이 있어, 아예 목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곳도 많다. 아직까지도 지붕에 깔린 소를 꺼내지 못하는 곳도 있고, 가정집까지 무너져 삶의 터전을 통째로 잃은 곳까지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무너진 축사를 재정비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당장 착유를 해야 하는 농가들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화성의 한 농가는 “운좋게 휴업한 목장을 임대해서 착유를 하는 곳은 그나마 다행이다. 다른 목장으로 소를 옮기는 절차도 쉽지않다. 당장에 착유를 못하면 소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다보니 급하게 소를 팔려는 곳도 있으며, 일단은 젖을 짜고 처분을 해서 시간을 버는 곳도 있어, 피해농가가 착유를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합차원에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저리대출을 해주는 등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의 경우 폭설피해를 입은 조합원의 소들을 육성우목장과 스마트 낙농시범단지로 이동시켰다. 12월 2일 기준 5개 목장이 들어왔고, 7개 목장이 더 들어올 계획이며, 사정이 급한 비조합원 목장 1개도 임시방편으로 소를 맡아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
더욱이 목장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피해는 낙농가들이 밀집된 경기, 충청에 집중됐다. 고령에 부채도 많은 농가들을 중심으로 폐업을 고려하는 곳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지난 1일 농식품부의 대설 피해 현장 방문에 참석해 낙농·육우농가의 피해현황을 설명하고 실질적이고 신속한 정부의 대설피해 복구지원을 송미령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승호 회장은 “범정부차원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재해피해복구비 상향, 정책자금 상환연장·무이자자금지원을 비롯한 간접지원 확대 등 완전한 대설 피해 복구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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