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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편향된 우유 정보, ‘푸드 포비아’ 양산 우려

우유, 심장질환 연관 해외연구 보도 소비자 불안 초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인 식문화·유전적 요인 등 달라 그대로 대입 부적절
안티밀크 왜곡 정보 바로잡을 정·산·학계 협력 대응 절실

 

편향된 우유 정보가 푸드 포비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인터넷 매체를 통해 ‘여성이 우유를 섭취하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해외 연구 기사가 확산하면서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스웨덴 여성과 남성 10만775명을 대상으로 약 3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비발효 우유를 매일 300ml 이상 섭취하는 여성에게서 허혈성 심장질환(IHD)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유전자와 유제품 섭취 문화가 다른 인구에 대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해당 결과를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이다.
우유 부작용을 강조하는 연구들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표되고 있는데, 서구권 국가는 1인당 하루 우유 섭취량이 한국의 7~10배 이상이고, 기타 유제품, 동물성 식품 섭취량이 높다. 하루 우유 섭취량이 우유 한컵도 되지 않는 한국인의 식습관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
김형미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사람은 다양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특정 식품을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19세 이상의 성인은 하루 한두 잔(200g 기준)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할 때 건강상 이득이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뿐만 아니라 우유에 대한 왜곡된 정보는 안티밀크 운동을 타고 지속적으로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올바르게 식품을 선택할 권리를 방해하고 낙농산업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최근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비건단체들이 ‘우유는 건강을 망치고, 동물을 망친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 역시 낙농산업의 부정적인 기능만을 부각한 주장을 외쳤고 이를 다양한 매체로 접한 소비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 이런 정보들은 객관적인 검증절차 없이 SNS 채널 다양화와 알고리즘에 의한 유사 콘텐츠 노출도 증가로 더욱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먹기만 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알맞게 채우거나,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식품은 없다며 취득한 식품정보의 진위를 분간할 수 있는 습관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소비자 개인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우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과 긍정적 기능 홍보가 절실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의 대부분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 연관산업들까지 무너질 수 있다.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국내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생산자, 유업체, 학계, 정부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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