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지난 1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2024년 제4차 정기 이사회’<사진>를 갖고, 업계에 놓인 주요 현안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회의 내내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만큼 당면 현안들이 가볍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박근호 회장은 “기후 영향 등으로 인해 9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 영향으로 인해 여왕벌 산란 감소, 말벌과 응애류 극성, 도봉(남의 벌통에서 꿀을 훔쳐 오는 꿀벌)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꿀벌 겨울나기(월동) 준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주요 업무 보고에 이어 향후 업무 추진계획, 분과위원회 경과보고, 의결 안건 심의, 기타 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요 업무 보고에서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4년도 전국 시·도지회별 정기총회 개최 일정 논의를 비롯해 양봉자조금 조성 및 집행 현황, 양봉인의 날 개최 결과, 양봉산업 관련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됐던 소초광세트(소초광,사양기,격리판)를 제외한 낱개 판매 시 10% 부가세 적용에 따른 협회 대응 방안을 비롯해 가축전염병예방법 및 시행령 개정으로 식품을 제외한 양봉산물(벌꿀, 밀납, 화분 등)과 수입 벌집꿀과 꿀벌사료 검역방법·기준 마련 등에 대해 촉구하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향후 업무 추진계획으로는 양봉자조금 확충 방안을 농식품부와 협의를 통해 수익자부담원칙을 원용 정부지원사업 대상자 선정 시 임의자조금 납부자를 우선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양봉산업법’ 시행령 개정에 힘쓴다는 방침이나, 이에 농식품부는 자조금과 정부지원사업을 연계하도록 매년 발간하는 ‘농림축산식품사업 안내서’에 이를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기타 안건으로 최근 이슈로 부각한 ‘사양벌꿀’ 명칭을 두고 ‘설탕벌꿀’로 변경하는 논의가 집중되면서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양꿀’ 명칭 변경은 지난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설탕꿀’로 표기 변경에 결론을 낸 만큼, 관계기관 의견을 적극 수렴해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한편 양봉협회는 양봉인의 딸 트로트 인기 가수 미스김(본명 김채린) 양을 꿀벌 홍보대사로 위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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