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황인성 기자]
낙찰두수 크게 늘며 수취가격 상승 효과
농가 소득 향상 기여…벤치마킹 모델로
충남 부여축협(조합장 정만교)이 염소경매시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문전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유통구조를 확립하고 사육 농가들이 염소를 제값에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염소산업 관련 종사자들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전국 축협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부여축협은 염소경매시장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10월 14일 농협 안성교육원에서 열린 2024년 특수가축 직무 마스터과정에서 손길영
상무<사진>가 부여축협의 염소경매시장 운영 추진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부여축협의 염소경매시장은 매달 첫째 주와 셋째 주 목요일 오전 9시에 운영되며, 이용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이젠 한 달에 세 번 개장해야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부여축협의 경매시장이 빠르게 안착, 염소 가격이 전국 염소유통가격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농가들은 안심하고 염소를 유통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염소고기 소비 트렌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부여축협의 염소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여러 축협들이 염소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정만교 조합장은 “농가는 사육에 전념하고 조합이 안전하게 판매해주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국내 염소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염소경매시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여축협의 염소경매시장 정착으로 2020년 낙찰두수 180두에서 올해는 6천126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육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수취가격은 약 2.9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손길영 상무는 염소경매시장의 성공 요인으로 농가의 환원사업 지원, 경매 시장의 편의 제공,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꼽았으며, “앞으로의 과제로 양질의 수입 건초 공급, 염소 전문 컨설턴트 육성, 질병 관리, 전문 도축장 설립 등의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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