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금)

  • 흐림동두천 23.3℃
  • 흐림강릉 21.6℃
  • 서울 24.4℃
  • 구름많음대전 24.5℃
  • 박무대구 25.3℃
  • 박무울산 24.9℃
  • 구름조금광주 25.3℃
  • 맑음부산 26.7℃
  • 구름조금고창 25.7℃
  • 맑음제주 26.5℃
  • 흐림강화 24.3℃
  • 구름많음보은 22.9℃
  • 구름많음금산 23.9℃
  • 구름조금강진군 23.9℃
  • 구름조금경주시 25.7℃
  • 구름조금거제 26.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살길 찾는 유업계…낙농가는 불안감 증폭

유업계, 소비부진 대응 사업구조 개편 조짐…농가 생계 상실 우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매일은 ‘유업’ 땐 종합식품기업 도모…남양은 분유사업 축소 추진
생산현장 “대안 없이 원유량만 감축, 선례돼선 안돼” 목소리 고조

 

유업체의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에 낙농가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매일유업 최고경영자 김선희 부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우유만 파는 중소기업은 2026년 이후 다 없어질 것이다”라며 전통 유업체로서의 생존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매일유업은 외식업, 해외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식물성 대체음료 라인업 확대, 환자·고령친화식 시장 진출 그리고 인공 유단백질을 활용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업계 전반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매일유업 등 일부 유업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업’을 뗀 사명변경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사업전략을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유업계의 사업다각화를 바라보는 낙농가들은 생업을 잃을 두려움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남양유업은 외식사업 및 분유제품 라인업을 축소하는 한편, 단백질음료, 식물성 대체음료,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힘쓰는 등 적자경영에서 탈출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개선을 위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 주력하는 사모펀드의 성격상 우유·분유 시장 자체가 위축되면서 그 부담을 농가들에게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남양유업은 몇 개월 전부터 직속 집유농가들에게 협조공문을 통해 경영상 어려움과 잉여유 처치 곤란을 이유로 원유생산량을 자율적으로 줄여줄 것을 요청한 것.
여기에 더해 남양유업은 원유를 공급하는 집유조합을 대상으로 추후 물량 계약 시 30% 감축이 필요하단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2022년 푸르밀이 적자누적에 못이겨 사업철수를 선고했던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낙농가들은 이러한 감축기조가 유업계 전반으로 번지지 않을까 그 당시의 느꼈던 불안감을 또 다시 체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푸르밀 사태 때만 하더라도 납유농가들이 제대로 된 보상없이 폐업의 기로에 놓이면서 낙농업계에 생산권 보장을 위한 안전장치 부재에 대한 경종을 울렸는데, 불과 2년 만에 그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아직 남양유업이 뚜렷한 행동을 취하고 있지는 않지만 감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며 “자칫 대안없이 낙농가들이 생산량만 줄여야 하는 선례가 남겨지지 않도록 상생방안 모색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