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3년 새 2만두 감소…생산기반 위축 가속화 ‘적신호’
국내 젖소 사육두수가 38만두선이 붕괴됐다.
통계청 2/4분기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37만8천두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하며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젖소 사육두수는 2021년 2분기 기준 39만6천두로 40만두선이 무너진 이후 빠른 속도로 사육두수가 줄어들고 있다.
바로 1년 뒤인 2022년 2분기 사육두수는 38만7천두로 39만두 밑으로 떨어졌으며, 2년만에 또 다시 38만두선이 붕괴된 것이다.
고령화, 후계가 부족 등 낙농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폐업농가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생산비 급증, 환경규제 강화, 낙농제도개편 등의 변화로 인한 경영악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신규진입에 대한 높은 장벽 탓에 폐업농가의 생산규모를 미처 다 흡수하지 못한 것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소이력제 기준 젖소 사육농가수는 6월 기준 5천505호로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14호), 3.6%(208호)가 줄어들었다. 최근 1년 동안 감소한 농가수가 지난 2020~2022년간 농가 감소수인 213호와 맞먹는 수치다.
그 사이 2020년 208만9천톤에 달하던 원유생산량은 올해 7.3% 감소한 193만7천톤으로 전망되면서 생산기반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목장주의 연령이 높아지는데, 가업을 이을 후계자는 없다. 생산여건이 악화되면서 오히려 부모들이 대를 잇는 것을 말릴 지경이다. 게다가 생산비는 점점 오르는데, 이제 유대에 생산비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정상유대를 받는 음용유용 원유량은 줄어들면서 소규모 낙농가를 중심으로 폐업을 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이대로면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 물가도 중요하고 유업체와의 상생도 중요하지만 낙농가들의 생산의지를 되살릴 수 있는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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