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식약처 현지 실사 대행…수출 다변화로 호조세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영유아수 감소로 국내 조제분유 시장이 점차 축소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국산 조제분유는 프리미엄 이미지와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2019년 수출액이 9천920만 달러에 달했지만, 이내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2021년 수출액은 9천90만 달러로 8.3% 줄어들었다.
설상가상 한국산 조제분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2023년 2월부터 중국 정부의 현지 실사를 거쳐 새로운 규정에 따라 변경된 배합비를 등록해야 한국산 조제분유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의 현지실사가 어려워졌고 그 결과 지난해 대중국 조제분유 수출실적은 4천530만 달러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이에 식약처는 중국과 협의해 현지 실사를 대행해줌으로써 , 국내 유업체들에게 자사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줬다.
또, 유업계들은 기존의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의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 다변화를 통한 수익개선을 위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만 보더라도 한국에 비해 3배나 높은 출산율로 한국 유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캄보디아의 한국산 조제분유 수입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0만 달러로 베트남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상반기 조제분유 수출액은 4천35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5%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향후 한국산 조제분유의 수출길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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