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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현장 르포> 아까시꿀 작황 예측 위한 ‘민관합동 현장 조사’ / 북부권역

잦은 비와 바람, 저온·황화현상까지 악조건 겹쳐 생산량 차질
채밀자격군 봉군수·꿀벌 세력 따라 수확량 극명하게 갈려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업계, 아까시꿀 생산량 전년 대비 20~30% 감소 전망

 

“올해 아까시나무꽃 개화 상태는 예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다만 아쉽게도 꿀을 수확(채밀)하려는 시기에 맞춰 자주 내린 비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져 꿀의 유밀량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저조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올해 아까시꿀 마지막 생산지로 알려진 강원도 철원군 일원을 찾은 J씨는 이처럼 말하며, 천연꿀 최대 수확기를 맞아 지난 25여 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소회를 밝혔다.
지난 수일간 고된 일정에 비해 흡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는 J씨는 자연이 내어주는 만큼만 취하자는 평소 소신을 뒤로하고 이날 만큼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도 역시 그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상 여건이 꿀 생산의 최대 복병으로 부상했다. 아까시꿀 최대 생산 시기인 지난 5~7일 연휴 기간과 이어 11~12일 전국적으로 봄비치고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바람에 유밀(꿀벌이 꽃에서 꿀을 모으는 현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일조량 부족, 저온현상, 강풍까지 동반되면서 꿀벌의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일부 지역은 아까시나무의 잎과 꽃이 노랗게 말라가는 황화현상까지 겹치는 바람에 꿀 생산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더해주었다.
아까시나무의 황화현상은 생육조건이 급격히 나빠진 데다 아까시잎혹파리가 번지면서 양분 흡수 능력이 떨어져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당장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다 낮과 밤의 기온 차이도 크게 한몫했다. 지역적으로 저온현상까지 나타난 것이다. 아까시나무꽃은 만개했는데, 저온현상이 이어지면서 꿀벌이 꽃에서 물어오는 꿀 생산량이 그만큼 줄어듦에 따라 업계는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약 20~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봉산업발전협의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민관합동 현장조사단은 지난 20~21일까지 양 이틀간 경기도 파주·연천지역 각각 3곳씩 조사를 실시했으며, 22일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강원도 철원군 일원에서 민관합동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날 북부권역도 타 권역에 비해 좀 양호한 편이지만, 낮은 기온으로 인하여 유밀량이 저조한 편이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조사단은 이동양봉장 주변의 꿀샘식물(밀원) 상태를 점검하고 벌꿀 유입량, 꿀벌 개체수, 응애 밀도, 수분 측정, 바이러스질병 감염 여부 등을 세심히 살피며 이를 점검하고 양봉농가와 꿀벌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등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점검 결과 대부분 벌통에서는 응애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바이러스 질병도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다만, 농가 간 개개인의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채밀자격군 봉군(벌무리)수와 벌무리 세력에 따라 수확량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 27일 현재 한국양봉농협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수확한 아까시 햇꿀을 수매한 중간 집계 결과, 약 4천500드럼이 입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국양봉농협은 이달말까지 아까시꿀 수매를 완료한다. 수매량과 관계 없이 이제부터는 수매가격 결정에 양봉농가들의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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