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협 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최완용)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전국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의 검정을 통해 젖소의 생산 및 번식 능력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낙농가의 수익증대 및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대내외적 위기 속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개량 및 번식기반 강화가 중요한 시점에서 ‘2023년 전국 유우군능력검정사업’ 보고서를 통해 사업성과를 분석해 보았다.
전년대비 유량 142kg 감소…번식성적은 다소 개선
개체별 유대수입 0.6% 올랐지만 유사비 3.6% 증가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현황
2023년 검정농가수는 2천715호(28개 조합)로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검정두수는 23만4천285두로 전년대비 2.2% 감소, 경산우는 14만9천813두로 1.2% 증가했으며, 전체 경산우 대비 검정참여 경산우 비율은 6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인천 검정우가 7만5천596두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대전·세종(2만3천190두), 경북·대구(1만1천378두)가 뒤를 이었다.
참여비율로는 경기·서울·인천이 82%, 강원도가 73.8%였으며, 전남·광주가 37.3%로 가장 낮았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6만1천805두(1천121호)로 조합 중 참여두수가 가장 많았으며, 한국종축개량협회(551호, 3만2천739두),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108호, 6천513두) 순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제주축협 19%(16호, 1천1537두), 경북대구낙협 6.9%(87호, 4천537두), 전남낙협 6.8%(43호, 2천504두) 순으로 높았다.
▲305일 검정성적
2023년 305일 검정종료 성적은 산유량 1만159kg, 유지량 409kg, 유지율 4.02%, 유단백량 327kg, 유단백률 3.22%, 무지고형분량 888kg, 무지고형분율 8.74%로 나타났다.
유량은 전년대비 142kg 감소한 것으로 유성분 역시 유지량과 유단백량이 각각 4kg 줄어든 수치다. 무지고형분량은 13kg 감소했으며 체세포 수는 18만9천cell/㎖로 3천cell/㎖ 늘었다.
지난해 성년형 성적의 경우에도 산유량 1만571kg, 유지량 430kg으로 전년대비 산유량은 143kg, 유지량은 3kg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적인 검정성적이 낮아진 이유는 사료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급등, 가축 질병 발생,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능력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국 농가성적과 산유량 비교시, 검정참여농가가 전국 평균에 비해 1천663kg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검정자료를 바탕으로 한 계획교배 및 선발·도태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검정조합별로 유량을 살펴보면, 파주연천축협이 1만823kg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축협이 8천663kg으로 가장 낮았으나, 전국 평균(8천496kg)보다는 높은 산유량을 기록했다. 참여조합 중 전년대비 산유량 증감률은 대전충남우유농협이 0.9%(96kg)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분만월별 305일 유량은 동절기인 1~2월과 12월에 분만한 개체들이 1만255~1만367kg으로 높은 유량을 나타냈으며, 하절기인 5~9월 사이에 분만한 개체들은 9천876~1만101kg으로 낮은 유량을 보였다.
유지율의 경우 7~12월에 4.03~4.11%로 가장 높았으나, 1~6월은 3.93~4.00%으로 낮은 분포를 보였다.
산차별 305일 유량은 1산이 9천39kg으로 가장 낮았고, 산차가 높아질수록 점차 증가해 4산에서 최고치(1만1천120kg)를 기록한 후,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8산 이상에서는 1만53kg를 나타냈다.
단백률은 2산차(3.26%)로 가장 높았으며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8산 이상에서 3.1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검정일 검정성적
2023년 검정일 평균성적은 유량 31.6kg, 체세포수 18만9천cell/㎖, 유지율 4.07%, 유단백률 3.29%, 무지고형분율 8.83%로 나타났다.
검정조합별 검정일 유량은 남양주축협이 34.4kg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축협이 26.7kg으로 가장 낮았다.
체세포수는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이 12만2천cell/㎖로 가장 낮은 반면, 임실치즈농협이 32만2천cell/㎖로 가장 높았다.
검정월별 유량은 5, 6월이 32.1kg으로 가장 높았으며, 11월이 29.5kg으로 가장 낮았다. 또, 체세포수는 5월에 17만3천cell/㎖로 가장 낮고, 8, 9월이 21만1천cell/㎖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차별 검정일 유량도 305일 유량과 마찬가지로 1산 28.6kg으로 시작해 4산에서 34.3kg으로 산유량이 가장 많았으며, 검정일 체세포수는 1산(13만2천cell/㎖)에서 8산 이상(40만2천cell/㎖)까지 증가했다.
▲유대수입성적
305일 유량과 유지율, 유단백률을 원유가역산정체계로 산정한 개체별 유대수입은 1천169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0.5% 증가했다.
분만월별로 살펴보면 6월에 분만한 개체가 1천226만5천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5월 분만개체가 1천106만9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산차별로는 4산에서 1천245만1천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대 중 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2.3%로 전년대비 3.6% 증가했으며, 사료효과(사료 1kg당 생산할 수 있는 우유량)는 3.5kg로 0.6kg 감소했다.
분만월별로 볼 때, 유사비는 3월에 분만한 개체가 49.7%로 가장 낮은 반면, 8월에 분만한 개체는 54.9%로 가장 높았으며, 산차별 유사비는 1산에서 58.5%로 가장 높고, 3산에서 47.8%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번식성적
2023년 평균 번식성적은 분만월령이 46.9개월로 전년대비 0.2개월 줄었으며, 초산월령은 26.8개월로 변동이 없었고, 분만간격은 3.8일 줄어든 447.7일을 기록했다.
번식성적 등이 개선된 것은 발정탐지 관련 ICT 장비 도입 확대와 낙농가의 면밀한 발정 파악 등 번식우에 가지는 관심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분만간격을 살펴보면 4산이 445.2일로 가장 짧았고, 8산은 459.6일로 가장 길었으나, 산차별 편차는 미미했다.
축군 크기별 분만간격은 10두(485.9일)서 80두 이상(441.2일)까지 사육두수가 많을수록 간격이 짧아졌다. 305일 유량별 분만간격의 경우 6~7천kg에서 405.3일을 기록하고 이후 산유량이 높아질수록 분만간격도 점차 늘어나며, 1만3천kg 이상에선 476.8일로 나타나, 고능력우일수록 분만간격은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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