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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중국 우유 및 유제품 시장 공략 포인트는

고급화·고기능화…대륙의 소비심리 맞춰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중국 내 원유과잉과 영유아수 감소 및 현지에서의 경쟁과열 그리고 수출절차 강화 등으로 한국산 유제품 수출성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외로 수출되는 유제품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만큼, 수출활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중국 우유 및 유제품 시장 현황과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보았다.

 

중국 내 원유 과잉·영유아 감소·수출절차 강화
현지 타깃별 소비층 니즈 파악, 맞춤 전략 주효

 

▲중국 우유 및 유제품 시장 현황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수는 14억867만명으로 전년대비 208만명 줄어들며 인구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유가공기업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며 유제품 시장 성장 속도는 둔화, 치열한 가격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2017년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동관리총국에서 ‘영유아 조제분유 제품에 대한 배합등록 관리방법’을 시행하면서 까다로워진 수출문턱은 조제분유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우유의 생산량은 빠르게 증가, 원유가 부족할 때 대체재로 사용하던 제품의 수입량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입 유제품 규모도 감소하고 있는데, 실제 중국 해관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8월 유제품 수입량은 201만8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하락했으며, 세부적으로 대용량 분유, 연유 및 우유 수입량은 모두 20% 이상 감소, 영유아 분유 및 크림 제품 10% 미만 줄어들었지만,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청 분말과 치즈 제품의 수입량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2020년 1만8천396톤에 이르던 유제품 수출량은 2023년 1만2천47톤으로 34.5%가 줄어들며, 전체 유제품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8%에서 44%까지 감소했다.

 

▲우유, 영양 강화 및 기능성으로 고급화 전략
중국 유제품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추세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세분화된 유제품 품목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유의 경우 중국은 최근 몇 년간 품질의 향상에 집중하며 고급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또, 우유는 중요한 영양 보충제로 전반적인 품질향상을 보여왔고, 이 중 단백질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중국 여러 브랜드에서 인체에 더 쉽게 흡수될 수 있는 A2우유를 출시했으며, 레시틴과 오보트랜스페린(달걀 흰자에 들어있는 당단백질)을 함유한 이중 단백질 우유 출시로 단백질 상호보완 및 영양 구조 최적화를 실현했다.
중국식 보양 식생활 열풍으로 대추, 검은깨, 호박 등의 보양 식재료를 우유에 첨가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소비자는 균형 있는 건강을 위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신체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일상 속 영양보충과 정제된 영양 분야의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칼슘과 철분 보충, 천연당 조절 원료를 사용해 낮은 GI의 효과에 도움이 되는 우유, 영양흡수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우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 멜라토닌을 함유한 순우유 등이 대표적 예다.

 

▲치즈 및 분유, 어린이용 벗어나 소비층 확대 주력
중국 치즈 시장은 어린이용 치즈에서 벗어나, 제품군의 다양화가 이뤄지며, 조리법과 결합해 다양한 풍미를 낼 수 있는 할루미 구운 치즈, 성인용 크러스트 치즈와 치즈큐브,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리는 치즈제품을 출시했다.
또, 소비자를 더욱 세분화시켜 여성을 위한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즈, 술안주용 즉석 모듬치즈, 베이커리용 치즈 소스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분유시장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성인용 분유시장이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되고 있다.
실제 2022년 성인용 분유 시장 규모는 약 156억에 달하며 수요 측면에서 성인 분유의 잠재 소비자는 영유아 분유보다 훨씬 높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혈색 완화, 저탄소화물, 저유당, 저부담 분유, 홍삼, 용안, 구기자를 첨가한 보양식 분유, 몸매관리용 과채 효소 탈지분유가 출시됐다.

 

▲요구르트, 풍미·식감·영양 다양화 나서
최근 중국 요구르트 제품은 창의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탄산이 풍미의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콜라 스파클링 발효유, 버터 맥주 스파클링 요구르트 등이 출시됐으며, 낙유(지방분을 빼고 유산균을 넣어 발효시킨 우유)가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유업체들은 다양한 맛의 낙유 요구르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풍미와 맛 그리고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곡물 요구르트는 식사대용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독특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과 요거트를 결합한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기능성 요구르트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 및 면역력 강화, 비타민C 보충 등 다양한 영양보충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현지 트렌드 분석 통해 맞춤형 제품 출시 필요
이처럼 중국 우유 및 유제품 시장엔 소비자 수요에 맞춰 패키지 등 형태와 디자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원료별 기능과 효능 분석을 바탕으로 타겟 소비자에 필요한 영양소 강화에 초점을 맞춘 심층적인 연구와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는 중국 유제품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추세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인 기능성 유제품 부류를 공략하는 것이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새로운 효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해 소비자 니즈와 경쟁 제품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진출 가능한 한국 신제품을 발굴하고, 맞춤형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중국 시장 내 한국 유제품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탐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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