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시설 도계장 이미지 바꾼 한강식품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강식품의 견학프로그램이 수도권을 대표하는 산업관광 명소가 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도계장을 혐오시설, 기피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반적인 도계장들의 경우, 아무리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도계장 이라도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기 마련. 그러나 한강식품(대표 박길연)은 이러한 도계장의 이미지를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계장 전 공정에 동물복지를 적용,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계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바꾼 것은 물론, 한강식품의 도계장 투어프로그램이 경기 지역 내 산업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치킨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알려주는 체험에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견학 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복지 도계시스템 한눈에…냄새 NO, 첨단 IT기업 방불
생생 방문 후기 SNS로 입소문…진로·취업 설명회도 열 계획
지난해 월평균 140여명 방문
한강식품에 따르면 지난 ’23년 한해만도 1천600여명이 한강식품의 ‘HCS’를 찾았다.
HCS는 한강식품 치킨스토리(Hangangfood Chicken Story)의 약자로 한강식품의 동물복지도계시스템 공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공장견학 프로그램이다.
소비자들은 한강식품의 고품질의 신선한 닭고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외관부터 첨단 IT기업을 방불케 하는 모습에 지상지하 총 9층 규모의 건물로 지어진 한강식품의 도계장은 설계 초기부터 고층에서 도계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환기를 통해 이취를 완벽하게 잡는 것은 물론 직원들도 냄새가 나지 않는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이같은 도계장에서 전용운반상자부터 가스스터닝과 에어칠링, 탕적, 트롤리프리저, VQIS 등 최첨단 동물복지 도계시스템을 통해 닭고기가 어떻게 생산되는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HCS는 주부들과 학생들에게 신선한 체험형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한강식품은 투어의 인기 요인으로 ‘입소문’을 꼽았다. 방문객들의 생생한 체험 후기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
특히 최근에는 업계 관계자들과 일반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각 지역 학교, 기관·단체의 견학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천명 방문객 유치 목표
이에 올해는 3천명 이상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에는 우수기업견학, 취업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및 진로설정에 도움을 주는 교육업체인 ‘잼피나’와 업무협약을 체결, 견학과 더불어 진로 및 취업 관련 설명회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방문자 확대를 위해 학생 및 주부단체를 대상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만족스러운 견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강식품 박길연 대표는 “한강식품의 도계장은 수도권에서 유일무이한 동물복지 시스템이 완성된 도계장” 이라며 “수도권에서 견학 관련 문의가 많아 대규모 인원을 수용키 위해 회사 인력 충원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견학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 시켜 공장 견학을 오는 소비자들에게 도계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란 인식 전환은 물론, 가스스터닝과 에어칠링 등 최첨단 공정시스템을 소비자의 눈높이로 설명해 동물복지형 도계시스템이 왜 우수한지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강식품 HCS는 학생, 주부 등 일반 소비자 단체 및 기업 단체의 견학을 받고 있으며 한강식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견학할 수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