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전국 최초 개설…유통질서 확립 순기능 기여
염소 소비시장 급성장 발빠른 대응…2017년 개장
매주 화요일 4차례 경매…유찰 개체 재경매 실시
인근 전용 도축장 구축·조합 동물병원 진료 서비스
국내 염소산업은 소비시장의 급성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염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충주축협은 이에 발 빠르게 대응, 염소 경매시장을 운영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충주축협은 2017년부터 염소 경매시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사례다.
염소 경매시장은 충주시 하풍1길 21 충주 가축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축면적 398.00m² 지상 1층 규모다. 총 사업비로는 도비 4천300만원, 시비 9천675만원, 자담 7천525만원 등 총 2억1천500만원이 소요됐다. 충주축협 염소 경매시장은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노력 끝에 전국 최고의 염소 경매시장으로 발전했다.
충북 충주축협 염소 경매시장이 전국 제일의 염소 경매시장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유찰된 염소는 재경매를 실시하고 구두거래를 철저히 방지하는 등 유통질서 확립에 따른 순기능 효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매시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4차례 경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매달 200두 이상의 염소가 거래되고 있다. 여전히 문전거래가 많다고 하지만 충주축협의 경매시세가 있기 때문에 전국의 염소농가들은 충주축협 염소 경매장이 있기에 큰 혜택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거래로 인해 충주축협 염소 경매시장은 전국적인 기준가격 형성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경매장 인근에 염소 전용 도축장이 구축돼 있어 상인들은 안전하게 염소를 구입할 수 있으며 농가들은 사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전국의 염소 농가들이 충주축협 염소 경매에 참여하고 있으며, 염소 상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충주축협은 염소 조합원들의 편의를 위해 조합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염소 사육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충주축협 염소 경매시장은 매우 추운 날씨지만 구랍 19일 220두의 염소가 경매에 참여해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충주축협 염소 경매시장의 가시적 성과는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축협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인터뷰> 오후택 조합장
농가·상인 불편함 없도록 인프라 구축 매진
“충주축협 염소 경매시장은 충주지역 염소농가들의 편의 및 실익 증진을 위해 개설됐지만, 현재는 충주지역을 넘어 염소농가 조합원 뿐만 아니라 전국의 염소 농가들도 충주축협 염소 경매장을 찾고 있습니다.”
충주축협 오후택 조합장은 “전국의 염소농가들이 경매에 참여하면서 질 좋은 염소를 구입하기 위해 충주축협 염소 경매장을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염소 상인들도 많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오 조합장은 “충주축협은 염소 조합원들의 편의를 위해 조합 동물병원에서 염소 건강을 담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염소사육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염소경매시장 참여로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한편, 염소경매시장 활성화, 불투명한 염소 거래의 통일화, 염소 산지 시세의 기준점을 마련해 염소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조합장은 “충주 염소 경매시장을 찾는 전국의 염소농가와 상인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발생하는 미비한 점들을 즉시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충주축협 염소 경매시장이 전국 염소사육농가들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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