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기자재 산업
신제품 개발 러시…친환경·스마트 장비 두각
다시 열린 박람회 등 적극 활용…홍보 주력
올해 축산기자재 업체 매출은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국제축산박람회, 익산농기계박람회, 홀스타인품평회 등 코로나19 이후 5년만에 각종 행사가 재개되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2023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양계협회 주관으로 지난 9월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특히 그간 업체들이 나름 개발한 스마트팜 관련 친환경 축산시스템, AI·loT 관련 제품 등 국내 축산업의 기술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또한 그간 미뤄왔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가 늘었다. 반면 제품 개발에 인색했던 업체들은 더 위축되기 일쑤였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유럽을 통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조사료 장비와 축산기자재 산업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특히 이 전쟁은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 완제품과 부품조달 수급난 등을 불러왔다. 완제품의 경우 사전 주문과 선 결제로 국내 보급 업체들은 자금난에 처했다.
현재 팔레스타인 전쟁은 국내 축산 기자재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환율의 변수가 남아 있다.
▲한우=사료비 급등과 기자재 원재료 철강 가격·노동 인력비 상승, 신규 우사 신축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휀의 경우 고가의 수입 실링휀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기존 1~2M 휀 제조업체들은 시장 감소와 함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물통은 저가 신제품을 선호하면서 기존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나 수요감소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올해에는 냉온수 겸용 물통과 이끼 발생이 적게 되는 기능성 물통으로 전환돼 눈길을 끌었다.
TMR(F) 배합기 제조업체는 보급률은 늘었으나 철강과 인건비 상승으로 이익금은 감소하면서 경영난에 몰렸다. 보급 대수 증가는 대략 한우 1두 출하할 때 자가 티엠알의 경우 350만원 예상하며 공장형 티엠알 급여 사육은 500만원대로 사료비 절감 차원에서 수요가 늘었다.
▲낙농=목부 인력확보가 어렵고, 매일 반복되는 착유의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기존 헤링본과 텐덤 착유기에서 로봇 착유기가 대세를 보이고 있다.
로봇 착유기 공급업체도 수입 1곳과 국산화 1곳에서 수입 2곳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 졌다. 사료비 절감을 위한 자가 티엠알배합기와 사료 급이기 시장이 확대됐다.
▲양돈=주민 동의가 까다로워 신축은 거의 불가능으로 개축과 현대화 시설로 기자재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사료비 지출이 늘면서 기자재 시장 감소와 더불어 정밀도가 낮은 케이지 등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공급되면서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점차 휀도 중국제품에 잠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금=최근 가금 분이 수출 바람을 타면서 가금 분 부숙시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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