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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불황에 안팔리는 삼겹살…“어떻게”

가정· 외식 수요부진 극심…재고부담 가중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삼겹살이 안팔리고 있다.

전·후지와 등심 등 이른바 하부위 시장이 선방하고 있지만 돼지고기 매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겹살과 목살 소비는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삼겹살 도매가격은 지난 10월(4주차, 일반육 공장출고가 기준) kg당 1만5천원선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과 비교해 20% 이상 하락했을 뿐 만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덤핑 판매가 속출했지만 그나마도 소진되지 못한 냉동 전환물량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극심한 불황이 그 원인이라는데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할인행사가 이뤄진 일부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지난달에도 중소유통점과 식당 수요 모두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에 돼지 출하까지 급증, 국내산 삼겹살 재고량은 증가 일로에 있는 실정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 출하량은 약 168만두로 잠정 집계되며 10월 한달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9년 수준에 근접했다.

국제가격 상승과 오염처리수 이슈 등에 따른 단체 급식 및 가공품 원료육 수요가 유지, 초강세를 보여왔더 하부위 가격 마저 후지를 제외하곤 최근 공급량 증가 등에 따라 약세로 반전되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삼겹살과 목살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으면 육가공업체들은 버티기 힘들다”며 “지금대로라면 메이저 육가공업체들 마저 작업량 조정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돼지 도매시장 가격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문제는 당장의 단기 전망 조차 불투명한 시장 현실이다.

올해는 김장비용 상승에 따른 김장철 돼지고기 수요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삼겹살에 초점을 맞춘 소비홍보 사업과 함께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얼어붙은 돼지고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한돈데이 행사를 11월에도 집중 전개하는 한편 김장철에 이은 연말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돈자조금 이원복 사무국장은 “연말 외식 소비를 겨냥한 회식비 지원은 물론 방학시즌 단체급식 물량 유지를 위한 지원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대한 소비를 늘리는데 자조금을 투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돼지고기 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양돈업계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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