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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창립 20주년 한국양계농협, 비전 밝힌 정성진 조합장

 

“위기를 기회로…20년 성상 뛰어 넘는 새 역사 쓸 것”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지난 2003년 농협중앙회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당시 구조개선조합이라는 굴레를 안고 출발한 한국양계농협(조합장 정성진). 올해 합병 후 20년이 되는 한국양계농협은 현재에 이르러서는 안정적인 조합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병당시 4천200억원에 불과 했던 총 사업규모는 지난해 기준 경제 사업이 1천600억원, 신용사업 여수신고는 3조원을 돌파하는 등 통합당시에 비해 7.5배 이상 성장을 이룩해 냈다.
이와 함께 3개 조합의 계란유통센터를 통합하고 신용사업부분을 크게 성장시켜 탄탄한 조직으로 변화, 전국 1천111개 농축협중 40위 안에 들어가는 거대한 조합으로 성장한 것은 물론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농협중앙회로부터 종합업적 평가 우수조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11월 1일 20주년 창립기념식을 계기로 과거의 20년을 뛰어 넘는, 새로운 20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정 조합장에게 한국양계농협의 발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제사업 직접 총괄지휘 집중…조합원 실익 증진
본점 이전·신용점포 확대…안정적 수익기반 창출

 

합병조합 위기 극복
그간의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 한국양계농협 정성진 조합장은 “우리 조합은 20년전 구조적 합병이라는 멍에를 쓰고 출범, 당시 조합으로서 해야할 사업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서울경기와 광주전남, 대구경북 양계조합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서 많은 시련과 아픔이 있었지만 합병을 통해 경영부실과 퇴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당시 대구경북양계조합 기획 상무직으로 근무하고 있어 직원 대표로 합병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그 모든 과정을 다 봤기에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지원 없이는 회생할 수 없었던 현실 속에서도 합병이라는 큰 고통을 감내하며, 임직원들이 일치 단결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금의 양계농협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느 조합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했고, 현재 1천100여개 농협 중 사업 규모 전국 상위 5% 안에 드는 선도 조합으로 성장했으며,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잘 준비하고 발전시켜 가장 이상적인 협동조합이 되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중랑구 면목동에 본점 신축 추진
한국양계농협은 20주년을 맞아 그간 조합의 숙원이었던 본점 신축을 추진중에 있다. 오는 2024년 내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의 신축 사옥을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마련한 부지에 신축하는 것. 이를 통해 그간 본점의 협소로 인해 신용, 경제, 관리 사업부가 흩어져있던 것을 한데 모아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3월 조합장 취임 목표로 밝힌 ‘경제사업은 조합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의 실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12년 만에 신용 점포도 성북구 장위동 돌곶이역 인근에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 조합장은 “조합의 본점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경제, 신용, 관리 업무가 분리돼 운영되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상황이다. 특히 본점 건물의 노화로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본점 이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사가정역 인근에 새로운 본점을 짓기 위한 토지를 매입했으며, 약 300억원을 투입, 내년 연말쯤에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양계농협이 사가정역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과 직원들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양계농협 이미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적 경영 드라이브
이와 함께 정 조합장은 보다 공격적인 경영 추진을 통해 조합의 번영을 이룩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정 조합장은 “조합의 발전을 위해 보다 더 공격적인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신용점포 수를 더욱 확장할 예정으로 우선 돌곶이역 인근에 신규 신용점포 오픈을 비롯, ▲영남 지역 1곳 ▲호남 1곳 ▲서울 강남에 점포를 개설 예정이다. 현재 11개 점포를 앞으로 15개로 확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신용사업 규모를 현재 3조 원에서 4조 원, 더 나아가 5조 원 규모로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조합장은 이를 위해 현재 한 명의 상임이사를 경제·신용 상임이사 등 투톱 체제로도 전환키로 하고, 지난 16일 개최됐던 대의원회에서 정관변경 수순을 밟기도 했다.

 

양계산업 선도 조합 역량 강화
이어 정 조합장은 “특히 현재 국내 양계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우리 산업은 안팎으로 여러 가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조합에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계란유통사업과 자회사를 활성화시켜 성과 창출형 금융전문가 및 계란유통의 리더를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경제사업은 조합장인 본인이 직접 챙겨 양계 전문조합으로서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계란 유통은 후장기(사후정산제)·DC 거래가 관행, 고착화 돼 있어 사실상 다수의 농가들이 유통업체들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계농협이 매입가를 발표하고 사업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 조합 매입가가 시장 가격의 기준점이 될 수 있게 하겠다”며 “더 나아가 사료 생산량이나 병아리 공급량 등의 과학적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난가 전망도 하며 조합원과 계란 생산 농가들이 가격·유통 주도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조합장은 “정부의 물가안정책엔 양계농협도 맞춰가겠지만 무분별한 수입 정책이나 규제 등에 대해선 제 목소리를 내겠다”며 “최근 해썹(HACCP) 교육도 조합이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 최근 농식품부로부터 해썹 교육훈련기관 지정을 받은 것도 그 일환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20년을 위한 과제
정성진 조합장은 취임당시 밝힌바와 같이 과거의 20년을 뛰어넘는 20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강조했다.
정 조합장은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제사업을 직접 총괄 지휘하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먼저 계란 유통사업과 자회사를 활성화 하도록 할 것이다. 신용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바로 그 일환”이라면서 “신용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후 2차 가공사업에 공격적으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여 경제사업 활로를 찾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조합원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 조합이 제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합으로 각종 현안 풀어낼 것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합이 선도적으로 보다 정교한 정책을 펼쳐서 조합원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정성진 조합장.
그는 “오는 11월 1일 경기 안성에 있는 안성팜랜드에서 ‘2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성대히 열 계획이다. 현재 행사가 잘 치러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양계농협 조합원과 임직원이 힘을 합쳐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성장과 발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며,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협동조합의 본연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애정과 관심을 두고 향후 20년의 양계농협 행보를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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