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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포커스> 중국 유제품 시장 현황과 수출 활성화 과제는

원유 과잉생산에 소비기반 위축…수입 규모 감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중국은 국내 유업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유제품 수입국이지만, 중국 내 원유과잉 생산과 영유아수 감소 및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 과열이 수출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으로의 유제품 수출에 대한 벽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원활한 대중국 유제품 수출을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건강 열풍 맞춰 고기능성·차별화 전략 펼쳐야

 

중국 유제품 생산량 증가, 소비는 감소
중국 국가 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유 생산량은 1천79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1월부터 8월까지의 유제품 생산량은 2천9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우유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제품 가공의 증가 속도는 3.6%에 그쳤는데 이는 유제품 소비력 저하를 나타낸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유제품 시장의 경쟁 포인트는 가격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유통매장에서는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경쟁을 지속했으나,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하면서  원유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제품 수입량·수입액 모두 줄어 
중국 내 원유 과잉생산 및 경쟁과열에 따라 원유가 부족할 때 대체재로 사용하던 제품의 수입량이 선명히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수입 유제품 규모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 데이터에 의하면 올해 8월까지 유제품 수입량은 201만8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하락했고, 수입액도 88억 달러로 8.3% 하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분유 제품의 수입량은 147만6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8% 하락했고 수입액도 77억 달러로 9.1% 하락했으며, 우유의 수입량의 경우 54만2천톤으로 21.1%, 수입액은 11억 달러로 1.9%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용량 분유, 연유 및 우유 수입량은 모두 20% 이상 대폭 감소, 영유아 분유 및 크림 제품은 10% 미만으로 하락했지만, 보조재로 사용되는 유청 분말과 치즈 제품의 수입량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높아진 건강의식 영향  기능성 요거트 개발 활발  
현재 중국 내 다양한 한국 유제품이 B2C, B2B 시장에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만큼 중국은 한국 유업체들에게 있어 수익성이 큰 시장이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는 상황에서 유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인다. 시중에는 제품의 외관, 기능, 맛 및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수요가 있으므로 한국 유업체들은 제품의 안전성, 영양학적 가치, 건강기능성 등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층 유형, 니즈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중국 내 높아지는 건강의식을 반영한 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로모니터는 중국 요거트 매출이 2012년 456억 위안에서 2022년 2천200억 위안으로 대폭 증가, 연간 성장률 9.2%를 기록했으며, 전체 유제품 시장에서 요거트 제품이 차지한 비중이2024년에 42.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서 요거트는 건강상 이점으로 현지서 인지도와 수용도가 높은 식품으로, 많은 요거트 브랜드가 재료, 설탕 및 열량 감소 등의 포인트로 제품 출시 및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많은 업체들이 요거트 출시에 뛰어들면서 제품 동질화 문제가 쉽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유업체들이 중국 요거트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제품 차별화 포지셔닝을 잘 수행한다면 한국 유제품 수출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령화 시대 도래, 성인용 분유 시장 유망 
유로모니터는 중국은 여전히 영유아용 조제분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고 가장 유망한 시장 중 하나로 다국적 기업과 현지 기업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알레르기 예방 및 특수한 섭취 상황과 여건에 적합한 제품을 요구하는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조제분유 시장의 성장에 유망한 요인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 약화 등의 문제에 대한 인식 향상과 건강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적극적인 태도는 성인 전용 분유 개발 붐을 일으켰다. 
이미, 중국 유업체 및 해외 브랜드들은 학생부터 성인, 중장년층까지 타켓 고객을 세분화해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80억 위안이던 중국 성인용 분유 산업의 시장규모는 2022년에 약 20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거대한 인구 규모에 비해 현재 성인용 분유 시장은 초기 단계로, 고령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성인용 분유의 향후 시장 수요와 그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낙관적이란 분석이다. 
이를 종합했을 때 고품질 안전한 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한국 유업체가 요거트, 분유 등의 제품 개발에 있어, 제품군을 세분화시키고,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우월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면 중국서 한국 유제품이 대체불가한 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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