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 이하 서경양돈농협)이 경기북부축산물센터 설립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게 됐다.
서경양돈농협과 농업회사법인 양주농축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5일 서울 천호동 소재 서경양돈농협 본점에서 경기북부축산물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지는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덕도리 소재로 약 5만5천제곱미터 규모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부지매매계약에 일부 걸림돌로 지목돼 왔던 도로확보 문제가 해소되면서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기북부축산물센터 설립을 위한 서경양돈농협의 행보도 속도를 내게 됐다.
다만 도축장 허가권 이전을 비롯해 본 설계와 건축 사업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추가적인 준비 작업이 필요한 만큼 당초 계획했던 연내 착공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게 서경양돈농협 안팎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1천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경기북부축산물센터는 하루 소 200두, 돼지 2천두(예냉실 3천두 수용) 규모로 도축 및 공판기능을 겸비하게 된다.
오는 2025년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이 예정되는 등 교통의 요지인데다 최대 소비지인 수도권시장에 인접해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혀왔다.
무엇보다 최첨단의 경기북부도축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도축 및 육가공 품질 제고는 물론 물류비 절감, 감량 손실 최소화 등 양돈을 포함한 한수이북 축산농가들의 오랜 숙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벌써부터 축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져 왔다.
이 때문에 서경양돈농협이 외부 컨설팅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조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기도 했다.
서경양돈농협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임을 감안, 사전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배 조합장은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감안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예상 일정 보다 다소 미뤄지기는 했지만 경기북부축산물센터 건립 사업이 큰 변수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조합원들의 성원과 협조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사업 진행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