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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마트 계란 매대마다 ‘큰 알’이 없다

기록적 폭염 여파 산란율 저하

 

 

왕·특란, 전체생산량 절반 이하
농가, 생산비도 못건져 발동동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의 여파가 계란시장에 이상 공급을 초래, 농가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19일에 달했다. 현재까지 폭염일수는 2018년(35일), 2016년(24일)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다. 통상 폭염이 9월까지도 지속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일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기상 상황이 가금농가, 특히 산란계농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무더위가 산란율을 하락시킨 것은 물론, 난중(계란의 무게)에 악영향을 미쳐 산란계농가들의 경영 악화가 심해지고 있다. 물가상승 여파로 생산비는 급증했는데 생산성은 나빠 수익은 고사하고 손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산란계 15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한 산란계농가는 “지난 7월 이후 ‘왕·특란’에 비해 크기가 작은 ‘대란 이하’의 생산 비중이 평상시 여름 보다 2배 이상”이라며 “계사 온도를 낮추려 안간힘을 써도 닭들은 죽어 나가고, 산란율은 떨어졌다. 더욱이 생산된 계란이 잔알 위주라 본전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진)관계자는 “지난 8월 수도권의 경우 산지 계란가격은 왕·특란이 모자라 7원 오른 반면 대·중란은 물량이 적체되며 오히려 각각 3, 5원씩 하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산란계협회(회장 안두영) 관계자는 “평균 생산량이 왕란 15~20%, 특란이 50~60%, 대란 20~30%가량 인데 현재는 왕·특란이 전체 생산의 절반도 안된다”며 “가격 차이가 개당 25~30원 나는데 이에 따라 농장은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란은 특성상 중량에 따른 규격(왕, 특, 대, 중, 소)에 따라 단가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에 인기가 많은 왕·특란에 비해 소위 잔알로 불리는 대·중·소란은 단가가 낮은데 무더위 탓에 잔알 위주로 생산이 되다 보니 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에 따르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중순까지 2주간 시장에 선별포장돼 유통되고 있는 왕란은 주간 기준 각각 1억1천900만개, 1억1천200만개다. 지난 5~6월 주간 평균 1억8천900만, 1억7천700만개가 유통됐던 것과 비교해보면 31%나 감소한 수량. 올해 평균 왕란의 주간 유통량이 1억3천만개 내외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시장에 왕란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선별포장업협회 관계자는 “유통 시장서 큰알은 모자라고 잔알은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잔알 재고를 소진키 위해 대형마트들 위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 영업주간인 이달 첫 주 주말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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