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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행사 시 무리한 가격인하 요구에 '적자 심화'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일부 대형마트 자신 마진 '그대로', 할인가격은 가공업체에 전가
가공업계, 마이너스 마진 납품 '속출'...할인가격 일반화에 '몸살'

 

대형마트 납품가격의 무리한 인하요구를 멈춰달라는 축산물 가공·유통 업계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2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7월 돈육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돼지고기 시장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돼지고기 원료가격은 비싸다. 판매저조, 덤핑판매, 수익악화 ‘악순환’ 고리에 걸려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구이류의 경우, 외식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며 삼겹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육류 역시 방학시작과 함께 급식납품이 확연히 감소했다. 7~8월 여름 휴가철이 있지만, 해외여행 증가 등에 따라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대형마트에서의 무리한 가격인하 요구가 적자누적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가격 인하 요구를 반영해 저렴한 가격에 납품을 하면 그만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야 소비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인하된 납품가격을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대형마트도 있다. 할인행사 진행 시에도 할인가격 폭을 대부분 납품업체에 떠넘기며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한 “가공·유통 업체 입장에서는 향후 거래유지를 감안했을 때 이러한 대형마트 무리한 납품가격 인하요구를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마이너스 마진(원가 이하)으로 납품하게 된다. 이렇게 적자폭이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이 소비부진이 덮치며 평상 시에는 ‘원가 납품’, 할인행사 시에는 ‘적자 납품’ 구도가 형성돼 버렸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할인행사 기간 물량을 더 받고, 그 이후 덜 주문하는 양상도 보인다”고 전했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더 큰 문제는 할인행사 후 소비는 더 줄어든다는 데 있다. 할인가격을 일반화해 납품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다른 거래처가 생겨나기도 한다. 물론, 일시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적체재고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적 시장상황으로 봤을 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돼지출하가 부족하겠지만, 소비위축도 이어져 7월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kg당 5천400원~5천600원(제주제외)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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