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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K-축산, 국민속으로(7) / 나이 들수록 필요한 동물성 단백질

  • 등록 2023.07.12 13:15:27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노년기 축산식품 섭취, 신체기능 보완·건강한 삶의 원천
한국인 밥상, 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비중 늘려야

 

 

한국인의 과도한 탄수화물 사랑
한국인들의 탄수화물 사랑은 유명하다.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탄수화물 일일 섭취량은 307.8g 으로 미국국립의학연구소가 제시한 기준인 100g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주식인 쌀밥을 제외하고도 빵, 면 등을 과도하게 섭취해서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용어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뇌 활동의 주요한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우리 신체 활동의 주된 에너지 공급원이자 세포구성 물질로서 그 중요성을 더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과도할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만큼 다른 영양소를 섭취할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한국인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로 인해서 정작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줄어드는 현상은 심히 걱정스럽다. 

 

신체적·사회적·정신적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면서 근육과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다. 단백질은 근육을 형성하는 주 영양소 중 하나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 식품을 따로 섭취하 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근육은 기본적으로 뼈를 보호하고 관절을 지지하여 체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노년에 단백질이 더 중요하다. 또한 단백질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혈관을 보호하며 내장기관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요컨대 단백질은 정상적으로 몸을 움직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서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신체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이다. 
단백질의 역할은 비단 신체적 또는 육체적 기능만을 유지하는 데 있지 않다. 신체가 건강하다는 것은 나아가서 사회 활동을 오래 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정신도 건강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허약함’의 의미를 ‘육체적’인 것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정신적’ 고립까지 확장시켜 정의한다. 단백질 섭취가 줄어 건강한 신체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면 결국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정신적으로 나약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화 안 되는 고기?
축산식품은 단백질과 지방을 동시에 섭취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가령 육류의 경우 연령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청소년기를 제외하고는 대략 1일 100그램 정도의 섭취를 권장한다. 이렇게 육류를 먹음으로써 하루에 필요한 지방도 함께 섭취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고기나 우유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기피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소화에 도움이 되도록 응용하여 조리하는 방법이 있다. 여러 가지 요리방법을 개발하거나, 미생물 발효 기법을 활용하여 숙성시킴으로써 부드럽게 된 고기를 편하게 먹는 방법도 있다. 유제품 역시 각종 발효유 제품을 개발하여 소화를 많이 증진시킬 수도 있다. 특히 계란은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이므로 계란 섭취량을 늘려서 하루 2개정도는 섭취해도 좋다.
또한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과도한 탄수화물로 생기는 부작용도 일부 상쇄할 수도 있다. 고기가 소화가 잘 안 되어서 탄수화물 섭취를 늘릴 경우에 생기는 문제로 높아지는 혈당지수(GI지수)를 들 수 있는데 이 때 단백질 함량이 높은 축산식품을 함께 섭취할 경우 혈당 상승 폭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고기를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으면 소화에 좋고 영양소 균형도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고문헌
• 이혜상, “우리나라 고령자의 식생활평가지수와 건강습관, 정신건강 및 영양섭취상태 관련성 분석: 2016~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28 (2022)
• 우리나라 노인 단백질 영양 문제 심각…근감소증 막으려면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해야 (FOODICON, 2021년 8월 30일자)
• Ińaki Artaza-Artabe et al., “The relationship between nutrition and frailty: Effects of protein intake, nutritional supplementation, vitamin D and exercise on muscle metabolism in the elderly. A systematic review” Maturitas (2016)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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