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들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돼지가격은 해외여행객의 급증도 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최근 해외여행객 급증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 및 가격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외여행객 150만~180만명당 돼지 지육가격이 kg당 84~102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해외여행자수 변화와 평균 여행일수, 국민 1인당 돈육소비량을 감안한 것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팬데믹의 종식과 함께 올들어 해외여행객이 급증, 매월 150만~180만명(한국관광 데이터랩 인용)에 달하며 전년대비 10~15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 해외관광객의 돼지고기 소비 기회 상실기간, 즉 해외 여행기간 회당 평균 5일(한국관광연구원 자료 인용)로 파악됐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의 1인당 하루 돈육소비량(0.08kg)을 해외여행객수와 여행기간에 대입한 결과 월간 600~700톤, 연간 7천200~8천640톤의 돼지고기 소비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돈협회는 이러한 돼지고기 소비감소가 돼지가격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한 결과 올들어 해외여행객 급증으로 따라 돼지고기 소비가 0.46~0.56% 감소, 돼지가격이 1.4~1.7%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돼지가격을 지육 kg당 6천원으로 가정할 경우 kg당 약 84~102원이 떨어진 셈이다.
한돈협회 정병일 팀장은 이와관련 “경기침체 외에 또다른 사회적 요인이 돼지가격 하방 압력의 배경이 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결과”라며 “향후 돼지고기 소비와 가격에 영향을 미치거나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