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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교촌발 ‘치킨값 인상’…프랜차이즈 업계 확산

 

육계업계, 소비 감소로 이어질까 노심초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에 육계농가, 계열화업체 들이 울상이다. 치킨 가격의 상승으로 이득은커녕, 닭고기 시장 전체의 소비감소마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4일 교촌에프엔비(교촌치킨)는 순살·부분육 등 모든 치킨 메뉴 가격을 3천원, 사이드 메뉴의 가격은 500원 인상했다. 누적된 비용 부담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는 게 교촌측의 설명.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문제는 교촌을 시작으로 타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치킨 등의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배달앱 내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네네치킨의 경우 오리엔탈파닭 등 대표메뉴 가격을 1~2천원씩 인상했다. 오리엔탈파닭의 경우 공식 판매가는 1만9천원이지만, 일부 가맹점들은 배달앱에서 2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처갓집양념치킨 역시 일부 가맹점들이 공식 판매가가 2만1천원인 슈프림양념치킨 등의 메뉴를 1천원씩 올려 판매 중이며, 페리카나 일부 가맹점들도 배달앱에서 일부 메뉴 가격을 1천원 수준 올려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반반치킨과 양념치킨의 가격은 2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관련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마저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의 가격인상에 의구심을 품는 것을 넘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킨 가격이 오른다고 농가, 계열화업체들에 돌아오는 이익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공급되는 닭 한 마리의 가격은 연중 4천원 수준”이라면서 “결국 치킨 가격이 올라 이득을 보는 측은 프랜차이즈사들이고, 농가나 계열화업체들은 소비감소로 인해 피해만 보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우리회사의 경우 치킨프랜차이즈 채널의 판매량이, 통상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점차 줄이고 있다”며 “판매량이 많을 때는 프랜차이즈업체 측의 원가 이하 납품 강요에도 울며 겨자먹기로 납품을 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자사의 HMR 매출 수준과 비슷해진 상황이다. 높아진 치킨가격에 다수의 소비자들이 HMR 제품으로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가격인상 뒤 소비감소가 두드러진 교촌치킨은 부랴부랴 지난 19일부터 배달앱에서 일부메뉴의 가격을 3천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번 할인이 교촌의 인상 전 가격 수준과 동일한 수준이기 때문. 관련업계서 (교촌치킨의)할인 목적이 ‘한시적 고객 달래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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