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연중 할인판매…농가 수취가격·소비자 편익 높여
뿌리농가 2만호 육성 계획…‘농협진한우’도 선정
농협이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해 한쪽에선 수급 안정에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다른 한쪽에선 번식기반 육성 등 투트랙 전략으로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수급 안정은 전방위적인 수급 조절과 소비 촉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번식기반 육성 전략은 새로운 우량암소의 기준이 될 ‘농협진한우’ 선정과 ‘뿌리농가’ 육성방안으로 집약해 추진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는 올해 들어 수급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소비 촉진 행사를 매월 1회꼴로 펼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에는 일선축협을 비롯한 농협계통매장 총 3천168개소가 참여해 476억7천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판매량은 1천358톤에 달했다. 농협과 한우자조금은 4~7일 가정의 달 한우 할인행사를 전국 548개 매장에서 진행한다.
농협은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면서 공급물량 증가와 소비 확대 기여로 수급 안정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월 농협 행사만 놓고 보면 최근 3개년 2월 평균 도축물량 4만4천두에서 올해 2월에는 5만5천두로 25.9%가 증가한 것을 분석배경으로 설명했다. 2월 행사 이전 1kg당 1만5천769원(2월 6~16일)이었던 도매가격이 행사 이후 1만7천32원(2월 21일~3월 2일)으로 8% 증가하면서 농가 수취가격도 두당 55만원 높아졌다고 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편익은 할인판매로 150억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월 행사 동안 팔린 567톤에 kg당 평균 할인액 2만6천290원을 계산하면 150억원이 나온다는 것이 분석 배경이다.
농협은 올 연말까지 월 1회 행사를 추진하되 도매가격과 재고상황, 재원확보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수급 안정을 위해 소비 촉진 행사와 또 다른 축으로 가동되는 것이 암소감축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한우 암소비육지원사업 신청두수가 3월 말 기준으로 목표인 6만두를 초과 접수됐다고 했다. 정부와 농협, 한우자조금이 함께 추진 중인 한우 암소 비육지원사업은 자조금Ⅰ(2만두)형, Ⅱ형(2만두)과 자율감축(2만두)으로 구분돼 2022년 8월 1일부터 접수를 받아 자조금Ⅰ형의 경우 사업 개시 2개월 만에 목표물량 2만두가 달성돼 조기 마감했고, 나머지 유형도 목표 물량을 초과하는 등 한우농가의 수급 조절 동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농협의 설명이다.
농협이 자체 자금을 투입한 한우 암소 난소 결찰사업도 연내 1만6천두가 추진된다. 두당 시술비용 10만원씩을 지원하는데 농협은 유통지원자금 320억원을 투입했다.
한우 수급 안정과 별도로 번식기반 지탱에 초점을 맞춘 번식농가 육성책도 마련됐다.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4월 28일 2025년까지 뿌리농가 2만호를 암소 개량, 유전체 분석과 연계한 정예 한우농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뿌리농가는 한우산업 발전에 밑바탕이 되는 농가로서 우량암소 번식·개량 의지가 높고 관련 사육기반을 갖춘 중소규모 정예농가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뿌리농가 육성사업은 단순히 사육 규모가 작은 농가를 위주로 지원했던 기존사업과 달리 우량암소 선발이 가능한 사육기반을 갖춘 농가를 중점대상으로 추진된다.
농협 축산경제는 또 우량암소의 새로운 기준이 될 ‘농협진(眞)한우’ 505마리도 선정했다. 기존 유전체 우량암소를 올해 ‘농협진한우’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2022년 한우 암소 1만1천두의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전능력을 평가해 성적이 우수한 우량암소를 ‘농협진한우’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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